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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두렵다”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 두달 연속 3%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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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두렵다”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 두달 연속 3%대 상승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7.04 0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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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2021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물가가 너무 올라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2일 오후 전주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김모(38)씨는 “평소에 자주 사먹는 계란과 파, 삼겹살 등 가격을 보면 밥상물가 가파르게 오르는 게 실감이 난다”며 “파테크처럼 닭을 길러 계란까지 자급자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모(42)씨도 “코로나 19로 장사가 힘든 상황인데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저렴한 곳을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고 있다”고 뛰는 물가에 대처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농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국제유가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오른 데다 농산물 가격 인상분이 재료비에 반영되며 서비스 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치솟았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5(2015년=100)로 전년 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전북지역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2년간 연간 물가상승률이 0%대 상승에 그치는 등 한동안 저물가가 지속됐다.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외식서비스 수요가 줄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마이너스(-0.7%, -0.2%)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월과 3월에는 두 달 연속 1%대 상승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다 4월 2.7%, 5월 3.2%, 6월 3.0% 상승을 기록했다.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달걀(38.9%), 돼지고기(11.8%), 쌀(16.8%), 고춧가루(43.9%) 등이 크게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1.9%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배럴당 20달러(두바이유) 수준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인 75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3.7%나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는 21.0%, 경유는 24.1% 상승했다.

여기에 집세와 개인·공공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도 백신 접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5% 올라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8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민생 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까지 뛰고 기름값도 끝도 없이 상승하면서 서민 생활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경기 회복세가 속도를 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측 상승압력이 다소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기상여건 악화, 국제유가 상승 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확대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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