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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 ‘연기론’ 당원에게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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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 ‘연기론’ 당원에게 물어라
  • 전민일보
  • 승인 2021.06.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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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18일 최고위 회의를 열고 대선 일정 연기론에 대해 가부간 결론을 내리려 했다. 그러나 연기론을 주장하는 상당 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바람에 연기론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4·7재보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고, 6·11 이준석 돌풍을 겪으면서 30대 당 대표 컨벤션 효과까지 이어져 승기가 충만한 상태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이 분란으로 내홍에 쌓인다면 누가 좋아할 것인가는 눈을 감아도 뻔하다.

민주진보 성향의 국민들은 민주당이 처한 현재의 상태를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도 대권후보의 이해 득실 때문에 ‘연기론‘에 따른 논박을 원치 않을 것이다. 

혹자는 어렵고 힘들게 잡은 정권을 고작 5년하고 넘겨 주는 꼴이 된다면 정치적 상심이 커 향후 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 18일,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정을 연기하냐 마느냐의 논란과 관련해 당 대표께서 오늘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고자 했습니다만, (소속)의원 66명의 연서로 이와 관련된 의원총회 소집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결론 내지 않고, 각 후보 얘기 등 여러 의원 얘기를 좀 더 당 대표와 지도부가 수렴한 뒤 의총 개최 여부 및 결론 도출 방법 등에 대해 조금 더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한 점을 설명했다.

이 문제는 민주당이 둘로 갈라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나는 원칙 대로 경선을 하자는 측과 다른 하나는 선거전략상 경선을 연기하자는 측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양측의 주장은 모두 이유 있는 정당한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어렵다. 만약 양측이 상호 감정적 대립이 발생한다면, 민주당 내상은 심대할 뿐 아니라, 자칫 분당까지도 갈 수 있는 폭발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문제를 당헌당규상 당무위원회에서 처리해도 된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양측이 쉽게 납득하지 않게 된다면 더 큰 문제를 낳게된다.

정치권은 이번 일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않으면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의 약화는 물론, 민주당이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게 우려의 이유이다.

이번 ’연기론‘의 내용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측(경선 일정 변경 반대)과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측(경선 일정 변경찬성)의 사활을 건 대결이다.

이 대결은 찬반 논리가 극명하게 다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주장이 옳고,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더 복잡하고 해법이 간단치 않다.

이럴 때는 대의명분으로 양측의 주장을 설득하고 막아내야 한다. 즉, 주권자인 당원에게 직접 물어 중대사를 결정하자는게 제일 선이고, 지혜로운 해결책이다.

민주당은 당원투표로 이 문제를 매듭짓기 바란다. 대권후보의 친소관계로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라 당내 민주주의 실현으로 공명정대하게 복잡한 문제를 푸는 공당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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