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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순조롭지만 집단면역 아직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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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순조롭지만 집단면역 아직 갈길 멀다
  • 전민일보
  • 승인 2021.06.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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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본격적인 접종에 앞서 가짜뉴스에 기반 한 막연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나타났던 기피현상은 기우에 그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인구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이 23%, 접종 완료자 비율은 5.9%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1차 접종자 누적 1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계획보다 순조로운 접종률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7일 만에 300대로 낮아졌다. 백신접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집단면역까지 갈 길이 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의 접종률로는 지역 내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없다면서 최소 70%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도 1차 접종률이 60%를 넘어섰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최대 위협요인인 ‘안일함’이 다시 살아나면서 재 확산의 기폭제가 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년6개월간의 코로나 대장정 속에서 여러 차례 유사한 사례를 우리는 경험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신 과소·과대 투여 등의 오접종 문제까지 발생했다. 전북 부안군의 한 의료진은 5명에게 투여해야 할 얀센백신을 1명에게 투여한 사실이 알려져 주말내내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인천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과 접종 위탁계약을 해지했지만 사전에 의료진에 대한 교육부재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오접종 논란이 주말내내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익산과 대구에서 백신 접종자의 사망자도 속출했다. 탄력받고 있는 백신 접종흐름에 찬물을 끼얹을까 불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백신접종을 미루는 분위기도 일각에서 나타난다. 코로나19 초기에 성공적인 대응력을 보이면서 정부는 ‘K-방역’의 성과를 집중 부각했다. 백신공포 우려를 불식하고, 최근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선진국 모임인 G7 정상회의에 초청국가로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백신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정부도 이 부분을 홍보하고 있다. K-방역의 성공에 취해 방역망이 느슨해졌던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된다.

정부는 백신접종에게 제한적인 해외여행 허용 검토와 자가격리 면제 등 방역수칙 변경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하지만 70%이상의 접종률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섣부른 방역조치 완화는 또 다른 대유행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칫 국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로 각인, 집단확산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방역수칙 준수와 철저한 방역망유지 등을 통해 집단면역을 앞당기는데 국민적 이해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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