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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없어요” 백신 접종 영향 타이레놀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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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없어요” 백신 접종 영향 타이레놀 품귀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6.0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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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전주시 호성동에 사는 김모(42)씨는 인후동 한 내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필수약’이라는 타이레놀을 사러 약국에 들렀지만, “이미 다 팔렸다”는 말을 들었다.

약국 4곳을 들렀지만 결국 구입하지 못한 김씨는 성분이 비슷한 다른 약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김씨는 “타이레놀이 없어 약을 구입하지 않을까 하다가 약사의 권유에 타이레놀과 성분이 비슷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대체약을 구입했다”며 “주말에 통증이 심했지만 이 약으로 겨우 버틸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잔여 백신 예약자가 몰리면서 '백신 준비물'로 알려진 타이레놀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마치 1년 전 마스크 대란처럼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타이레놀 부족 현상은 일찍이 시작됐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타이레놀이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고,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때 '타이레놀을 꼭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이 이처럼 코로나19 시대에 주목을 받게 된 건 방역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WHO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권고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타이레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단계였던 지난 4월 8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접종 후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 효과가 없는 진통제를 복용하시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당시 방역당국이 특정 상품을 홍보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이레놀 품귀 현상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65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이후 상황은 더 심해졌다. 약사들이 “타이레놀의 씨가 말랐다”고 말할 정도다. 

덕진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39) 약사는 “워낙 구하는 사람이 많아 물량을 들어와도 한 시간 내에 다 팔린다”며 “성분이 같은 대체약을 권해도 고령일수록 타이레놀만 고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심상치 않자 정부와 약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한약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서 수입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로, 타이레놀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한 수많은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모두 동등하다. 때문에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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