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2:58 (금)
도내 업사이클링 기업 육성 필요
상태바
도내 업사이클링 기업 육성 필요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06.06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문제 해결 열쇠로 급부상
태동단계...전북 단 1곳에 불과
성장가능성 높아 적극 공략 지적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원의 재활용을 넘어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태동단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내 업사이클링 업체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 전국 각지에서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행사들이 줄지어 개최됐다. 지난 1일 전북지방환경청은 탄소중립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배달음식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들이 전개됐다.

그 중에서도 요즘 리사이클링(Recycling, 재활용)을 넘어 재활용품을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무분별하게 늘어나고 있는 쓰레기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는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더 심각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다. 국내 폐기물양은 코로나19 상황 전보다 15%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업사이클링에 대한 시도들은 이어졌지만 환경문제의 해결 열쇠로 급부상 한 건 코로나19를 겪고 난 후였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나는 것인 만큼 재활용 되는 폐품의 범위도 무궁무진하다.

버려진 페트병을 잘게 분쇄해 섬유와 결합한 티셔츠로 만드는가 하면 매일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버려진 현수막을 활용한 지갑 만들기도 2030 세대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업사이클링 시장은 미미하기 그지 없다. 업사이클링 시장규모는 재활용품 시장의 0.01%에 불과하며 지역별 편차도 크다.

환경부가 보유하고 있는 '환경형 사회적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총 35개의 업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중 대다수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

전북은 그 가운데 단 한 곳의 업사이클링 업체가 있을 뿐이다. 전주시 교동에 위치한 '협동조합 온리'는 사무실 등에서 파쇄기로 잘려져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파쇄종이를 한지제작방식과 씨앗 수경재배 기술로 되살림 하는 문화수공예품 업체로, 지역민과 기관과 손을 잡고 지역폐자원과 지역선순환경제를 이끌겠다는 각오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해당 기업 외에 뒤따르며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업체가 없고, 이러한 업체들을 행정적·제도적으로 육성할 법적 근거도 현재까진 마련된 것이 없다는 것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재활용품의 새활용'이란 개념 자체가 이제 태동단계인 상황인 탓이 가장 크지만, 향후 관련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육성과 지원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도 차원의 업사이클링 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나 조례는 없는 상황이다"며 "향후 해당사업이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