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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통합 난제' 누가 먼저 불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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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통합 난제' 누가 먼저 불당길까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1.06.0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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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 통합시장 불출마 배수진 적극 추진
8년 후 현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결단 여부에 관심

전주완주 통합 의제가 내년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8년 전인 지난 2013년 6월과 현재의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시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송하진 전주시장은 통합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간 주도의 통합이 성공가능성이 높지만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양 지역 단체장과 정치권의 결단이 최대 관건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중 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할지 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다. 

■ 전주완주 통합과 3선 출마여부
지난 2013년 6월 3일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완주 통합이 성사되면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통합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통합 반대측은 인구가 많은 전주시장이 전주완주 통합이 성사되면 초대 통합시장 당선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송 지사는 당시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도 통합 이후 상황에 따라 기득권적인 이익을 유리하게 하려 한다는 추측성 우려도 있어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통합시장 불출마 카드로 전주완주 통합의 불쏘시개 역할하며 주민투표까지 이어졌지만 통합에 실패했다.

다시 8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의 6월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일 전주완주통합추진협의회가 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통합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해당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양 단체장 모두 재선으로 3선 도전의 기로에 서있다. 현재까지 양 단체장은 3선 출마와 관련 뚜렷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3선 불출마 전망도 나온다.

김 시장은 관주도의 통합은 경계하면서 민간주도의 통합추진은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불거진 전주완주 통합 논의와 관련, 3선 출마의 기로에 선 양 단체장의 정치적 행보가 통합추진의 탄력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행정통합 이상의 ‘더 큰 전북’ 논의
전북인구 180만명 붕괴가 현실화 됐다.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이 소멸위기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내 14개 시군 중 인구 10만을 넘는 지역은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등 4곳에 불과하다.

자연적인 인구증가와 외부유입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과거 전주완주 통합은 광역시가 없는 전북이 대전권과 광주권 등 대도시 경제권에 편입되는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가 컸다.

하지만 비수도권 시도간의 행정통합과 메가시티 구축 등 초광역화 흐름 속에서 전북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전주완주통합은 전북 초광역화 추진의 관문인 셈이다. 새만금권·전주완주 등 2개권역의 광역화 논의와 함께 생활·경제권이 동일한 지역을 교통망 등 다양한 형태로 연계한 광역화의 필요성이 지역내에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월 5일 송하진 도지사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전북 광역화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전주완주 통합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 지사는 이날 완주·무주·진안·장수, 전주·군산·익산, 동부권 등을 예시로 제시하면서 광역화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전주완주 통합이 준광역시 확보이 필요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의 경우 메가시티 구축 등 새로운 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북의 비전을 담고 있다"면서 "관주도는 지양해야지만 단체장과 정치권 결단 없이는 통합추진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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