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3:54 (금)
호국보훈의 달, 마음에 새겨야 할 護國의 의미
상태바
호국보훈의 달, 마음에 새겨야 할 護國의 의미
  • 전민일보
  • 승인 2021.06.04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면 가족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찾는다.

외증조부이신 남상권 애국지사 묘역과 공병감으로 예편하신 장인어른의 장군 묘역에 헌화하고 두 자녀에게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이다.

전남 해남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외증조부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던 장인어른의 묘역이 아이들과 손잡고 산책하여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 인연처럼 느껴진다.

호국(護國)은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의 위국(衛國) 혹은 나라를 위한다는 의미의 위국(爲國)과도 뜻이 통하며 국가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결연한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또한 호국은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때를 아는 본능적인 용기이기도 하다.

반만년 역사의 뿌리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던 호국 영웅들이 호국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하고 진실된 자기희생 때문일 것이다.

호국보훈의 보훈(報勳)은 사전적 의미로 공훈자와 그 가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뜻한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과 핍박을 견뎌내고 생존하신 분들의 헌신에 대해 적절하게 보상한다는 표현은 맞지가 않다.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이며 물질적으로 적절히 보상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무엇보다 먼저 관심과 사랑으로 호국 영웅들을 예우하며 빚진 마음으로 존경을 표(標)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희망인 아이들이 웃으며 살아가는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국토수호의 큰 축이 되는 보훈이 타국에 비해 부족하거나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

기업이 타사에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듯 보훈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호국 영웅과 그 가족들이 이 땅에서 품위를 잃지 않고 명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호국정신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끝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 영웅들이 남긴 공헌과 희생을 기억하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되어, 새롭게 다가오는 평화와 화합의 새 시대를 이끌어 나가게 되기를 기원하여 본다.

박상준 목사, 작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