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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물가에 등골 휜다” 서민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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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물가에 등골 휜다” 서민들 한숨만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6.0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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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국제유가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오른 데다 농산물 가격 인상분이 재료비에 반영되며 서비스 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치솟았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전년 동월대비 3.2% 상승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9년 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전국(2.6% 상승) 물가상승보다 높다.

전북지역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2년간 연간 물가상승률이 0%대 상승에 그치는 등 한동안 저물가가 지속됐다.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외식서비스 수요가 줄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마이너스(-0.7%, -0.2%)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월과 3월에는 두 달 연속 1%대 상승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다 4월 2.7% 상승, 5월에 3.2%까지 높아졌다.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국산쇠고기(12.5), 쌀(17.1), 파(99.8), 돼지고기(9.3) 등이 크게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2.8%나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배럴당 20달러(두바이유) 수준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2년 만에 최고치인 7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4.2%나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는 24.8%, 경유는 27.6% 상승했다.

여기에 집세와 개인·공공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도 백신 접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4% 올라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자 수가 이날도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민생 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까지 뛰고 당분간 이러한 고물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서민 생활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경기 회복세가 속도를 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완화될 것이고, 농축수산물도 햇상품 출하 및 AI 발생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들어서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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