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는 교수노동조합과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없이 무분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원광대는 단체협약을 통해 구성원 조직 간 상생협력을 통한 대학 위기 극복에 나선다.
협약 체결은 박맹수 총장과 이군선 위원장을 비롯해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대학 본부 회의실에서 이루어졌으며, 협약을 통해 학교와 노조 양측은 대학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원광대 교수노동조합은 2019년 10월 16일 출범하여 2020년 7월 1일부로 교수노동조합 설립허가증을 교부받았다.
또 지난해 11월 학교법인 원광학원에 단체교섭을 요구해 8회에 걸친 단체교섭 결과 총 54개 조항에 합의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군선 위원장(한문교육과 교수)은 “전국 교수노조 중 처음으로 분쟁 없이 협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교수노조의 특성을 살려 분규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맹수 총장은 “교수노조와 상생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교수노조와 힘을 합쳐 위기에 강한 원광대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교수노조와 단체협약에 앞서 직원노조와도 교섭 없는 단체협약 자동연장을 합의했다.또 총학생회와 대학 현안 문제를 협의하는 등 대학 전체 구성원의 합심협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지방대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익산=정영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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