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결집하고,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행동을 선도할 발판이 마련되는 선언적인 자리가 열렸다.

전북은 탄소중립을 실천으로 이끌어내는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오는 30일 열리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녹색미래 주간(5월24일~29일)' 첫날 특별세션에 참석해 지자체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세션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반기문 글로벌 녹색성장기구 의장, 경제학자인 케이트 레이워스, 정의선 현대장동차 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국내외 주요 도시의 장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열린 '탄소중립 이행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과 '국내외 도시간 경험 공유를 통한 지자체의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 및 토론에 참여한 송 지사는 2번째 주제 토론자로 나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송 지사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단지 조성 과정의 해외 참고사례와 앞으로의 추진방향 및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전북도가 아젠다로 삼은 '생태문명 시대 선도'의 추진 의지 등을 밝혔다.

송 지사는 토론을 통해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는 스웨덴 말뫼시(市)가 기존 조선업이 쇠퇴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 부분과 독일 마인츠 지역이 기후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설계 모델인 에너지파크를 참조해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이 지난 2017년부터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지원으로 재생에너지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 점을 통해 여기에 힘입어 새만금에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실증연구센터 및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기획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의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해가는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한계에 대한 질의에 대해 송 지사는 "전북은 서남권 해상 풍력 사업 추진때부터 어업구역 축소와 어민소득 감소, 수산업과의 공존 등 주민수영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주민수용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한 바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의사결정은 민관협의체에서 결정 및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7월 열린 '그린뉴딜 및 해상풍력 비전 선포식'에서도 주민합의로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결정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고 말해 다양한 갈등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은 모두가 뜻을 모아 실천해야 할 필수적 사안이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우리 전북부터 앞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P4G 회원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대표 및 학계 등이 참석해 개최된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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