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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인력 태부족에 동남아 자매지역 근로자 도입 나서...이해관계 조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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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인력 태부족에 동남아 자매지역 근로자 도입 나서...이해관계 조율 관건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05.25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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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도내 농가들의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전북도가 자매우호도시인 베트남 까마우성과의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인 고창군과 까마우성의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행정비용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인력수급난 해소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심각한 인력수급난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에 대한 다양한 대책 중 하나로 해외 자매우호지역과의 MOU 체결로 인력확보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법무부에서 결정한 도내 상반기 계절근로자 배정인원은 6개 농가 464명이다. 군산 2명과 익산 22명, 정읍 40명, 진안 83명, 무주 121명, 그리고 고창이 가장 많은 196명 등이다.

베트남 까마우성과의 계절근로자 도입 논의는 고창군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4일 고창군의 요청으로 까마우성에 의향을 전달한 도는 한달 후인 지난 14일 고창군과 업무협의를 가졌으며 3일 후인 17일 MOU 내용을 상호 의견교환했다.

도는 20일 고창군과 까마우성간의 3자 화상회의를 통해 도입여부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오른 항공료부터 코로나19 검사비용 등 행정비용도 크게 늘어 베트남 측에서 고창군의 제안을 어느정도까지 받아들이고 송출을 결정할지 결정되는 데 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법무부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단 63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강원도 지역에 배정되면서 도내에는 신청 인원이 전혀 채워지지 못한 상황이다.

무주군 역시 필리핀과 MOU를 체결한 바 있지만 필리핀 측에서 인력 송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계절근로자를 단 한명도 받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고창군과 베트남과의 MOU 역시 밝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도입주체와 송출주체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맞지만 최대한 양측과 원활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6월경에는 계절근로자 도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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