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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출범 후 첫 대통령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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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출범 후 첫 대통령과 간담회
  • 전민일보
  • 승인 2021.05.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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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출범 후 2주쯤 돼 지난 14일 오전 11시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첫 만남이어서 상견례 성격이 짙다. 하지만 대통령과의 만남이이서 여당 수뇌부로써 주요 현안이 얘기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이뤄져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주요 내용이 전달됐다. 이를 들어보니 전북관련 주요 현안은 없었다.

첫 상견례이기 때문에 지역문제가 다뤄질 형편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지만, 도내 현안이 한 가지도 거론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도내 의원 중 당 지도부에 단 한명 밖에 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엔 한병도 의원만이 원내 수석 부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전북은 흔히 민주당의 텃밭이라 한다. 전통적으로 텃밭은 종자를 길러내는 땅이다. 그래서 전통 민주세력을 계승하게 한 뿌리깊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도내 정치권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정치권은 전북이 압도적으로 지지 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정치구조이다. 선거 때가 되면 전북이 각광을 받고, 도민 또한 민주당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지도부는 대통령이 인사문제와 관련해 결단을 내려준 것에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며, "대통령도 당 지도부가 인사문제를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는 치하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 노쇼 예방, 경제 활성화 예산 대책, 청년세대대상 주택정책 강화, 코로나19 토종 백신 개발 지원 등을 건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GTX-D 노선이 지금 '김부선'이 되어 김포에서 (연결이)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는 말도 전했다.

그런데 새만금 사업 등 굵직한 전북 현안은 한 가지도 없었다. 여당으로서 언제든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해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움은 있다.

고 수석 대변인은 "당청이 이번 인사 국면에서 봤지만 소통을 잘 했고, 그런 속에서 여러 가지 결정들을 내리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대통령은 향후에도 비서실장, 정무수석,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도록 주문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 하니 도내 의원들은 향후 도내 주요 현안에 대해 청와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바란다. 민주당 정부에서도 소통을 못한다면 정치인을 바꿔야 한다.

전북은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에 소통 창구가 없어 애로를 겪었던 일이 있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정파에 관계없이 전북의 인재도 키워야 한다는 논리가 생긴다.

어쨌든 이번 첫 간담회를 보면서 도내 정치권 인사들이 지금보다 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도민들은 국회의원들이 매사에 입장문을 내지 않는 점에 대해 궁금하게 여겨야 한다. 그것만으로 의원을 평가해도 큰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라면 더 이상 필요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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