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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시행됐지만 과속운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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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시행됐지만 과속운행 여전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05.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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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구간 피해 ‘캥거루 운전’ 기승... 운전자 안전의식 절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안전속도 5030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과속운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인단속기가 설치된 구간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캥거루 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절실한 실정이다.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안전속도 5030에 따라 백제대로, 기린대로, 동부대로, 온고을로 등을 제외한 전주지역 주요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50km로 하향됐다.

하지만 전북본부의 조사결과 대다수 운전자들이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이나 교차로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운행, 나머지 구간에서는 여전히 과속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오후 2시께 전주시 견훤로를 시속 50km로 운행해본 결과 주행속도를 준수하는 차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빠르게 달리던 차량들이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통과 후 다시 속도를 올려 주행하는 모습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낮아진 제한속도에 맞춰 급 감속하는 차량도 종종 눈에 들어왔다.

한 택시 운전기사는 “택시를 타는 손님들은 대부분 빨리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제한속도를 유지하며 운행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손님들의 따가운 눈총이다”며 “과속위반 과태료라도 부과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영업용 운전자의 몫”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시민 이모(50)씨도 “운전을 하다보면 속도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다른 차량들과 보조를 맞추다보면 시속 50km가 훌쩍 넘어 있다”면서 “낮아진 제한속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안전속도 5030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현장에선 아직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북지역의 경우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안전속도 5030제도의 정착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5년간 속도위반으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전체사고 가운데 사망자 구성비가 전국대비 최대 1.56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5년 3.57%에 불과하던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2019년 8.4%로 2.3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 특성상 안전속도 5030에 맞춰 운행한다면 교통 사망사고 감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5분 일찍 출발하고 여유 있는 운전습관을 갖는 등 운전자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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