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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놓고 아이낳으라니”...코로나19 기혼여성고용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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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놓고 아이낳으라니”...코로나19 기혼여성고용에 ‘직격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5.0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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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소기여율 기혼여성 95.4%...여성고용률 0.9%p 떨어지고 실업률은 1.7%p 더 증가
- 원격수업 등으로 육아부담 큰 초등생 자녀 여성이 가장 악화
- 한국은행 “남성보다 여성 타격 ‘이례적’...금융위기와 달라. 대면서비스 등 위축 원인”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고용충격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크고, 그중에서도 기혼여성의 고용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종사자가 많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크게 줄고, 학교 폐쇄 등으로 여성들의 육아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코로나19와 여성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별 여성 취업자 수는 코로나 이전(2020년 2월 기준)보다 많게는 5.4%(2021년 1월)까지 줄었다.

이에 비해 남성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최대 2.4%(2021년 1월)로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1년 동안 여성 고용률은 남성 고용률보다 0.9%포인트나 더 떨어졌고, 반대로 실업률은 남성보다 1.7%포인트 더 올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여성 고용 악화는 남성 고용이 더 큰 충격을 받던 일반적 과거 경기 침체기와 비교해 다소 이례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실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에는 남성 고용률 하락 폭이 여성보다 1.5%p 높았고, 실업률도 여성보다 1.7%p 높았다. 금융위기인 2008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서비스업 등 여성고용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 감소하면서 과거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학교, 어린이집이 폐쇄되면서 취업자의 육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도 여성 고용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코로나 대유행 이후 1년간 30∼45세 여성 취업자 수 감소 중 기혼여성의 기여율이 95.4%에 이르고, 미혼여성의 기여율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여성고용의 향후 회복 경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사라진 여성 일자리가 향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일정 부분 자동화로 대체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며 “여성의 경제 참여를 위해 보육시설 확충과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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