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4회째를 맞는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가 8일 정읍 황토현 전적(사적 제295호)에서 ‘동학, 새로운 비상’을 슬로건으로 열린다.
이번 기념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영진, 이하 계승사업회)가 주관한다.
시와 계승사업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지역행사와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온라인 기념제로 진행한다.
또한 매년 2~3일간 열렸던 기념제가 올해는 체험마당과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등을 전면 폐지하고 행사 내용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기념식과 시상식(동학농민혁명 대상, 동학농민혁명 UCC 공모전 대상), 구민사 제례,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 등 공식행사만 진행된다.
행사 참여인원을 100명 이하로 제한하고, 기념제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기념제는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구민사 갑오선열 제례와 기념식, 기념공연이 진행된다.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는 사발통문 작성 행사와 폐정개혁안 낭독, 헌향·헌화, 고유문 낭독, 참석자 헌화 순으로 진행되며,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소천한 농민군의 영령을 추모한다.
구민사 갑오선열 제례는 기념제 조직위원장의 헌촉에 이어 독축, 헌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제례는 유진섭 시장이 외집사, 계승사업회 김영진 이사장이 내집사, 심재식 정읍유족회장이 초헌, 미얀마 출신 이주여성이 아헌, 이형규 기념재단 이사장이 종헌을 맡을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정상희 명창의 ‘새가 운다’, 가수 이영현의 ‘BUTTERFLY’와 ‘아름다운 나라’, 알리의 ‘걱정 말아요 그대’와 ‘아름다운 강산’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정읍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서희양이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유진섭 시장은 “기념제를 통해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