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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대형산불, 온실가스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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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대형산불, 온실가스 저감
  • 전민일보
  • 승인 2021.04.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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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곳곳이 이상기후로 고통을 겪고 있다. 빙하가 녹고 엄청난 폭우와 대형산불, 겨울이 짧아지며 꽃의 개화 시기가 현저히 빨라지는 등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2019년 7월 발생한 호주 산불이 2020년 3월 4일에야 최종 진화되었다. 2021년 3월 5일 호주학술원(The Australian Academy of Science)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며 산불 같은 재난의 빈도와 그 강도가 나날이 더 극심해진다’ 공표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3월 30일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호주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의 영향임을 증명했다.

논문은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변화가 고온건조기후를 강화해 대형산불의 조건을 만들고, 산불로 인한 연소 에어로졸 기둥이 지표면 온도를 낮추는 냉각 효과가 또 다른 기후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진단하며, 우리나라 또한 호주와 같은 역대 최악의 기후재난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 경고한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산불 발생에 대한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474건의 화재가 발생해 1,119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2005년 4월 동해안 산불은 9일 동안 23,794ha의 산림과 290세대 850명의 이재민을, 2019년 4월 고성·강릉 산불은 2,872ha의 산림과 566세대 1,289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산불 건수는 봄 280건(59%), 여름 49건(11%), 가을 39건(8%), 겨울 106건(22%)으로 봄철이 가장 많고, 원인은 입산자 실화 159건(34%), 논·밭두렁 소각 72건(15%), 쓰레기 소각 85건(14%)순으로 실화가 가장 많다.

봄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삽시간에 통제하기 어려운 자연재난으로 확대된다. 때론 최대 풍속 30m/sec가 넘는 태풍급 위력으로 막대한 산림과 인명·재산피해를 동반한다. 단 한 건의 산불도 산림을 다시 복원하기까지 4~50년의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산림보호법은 과실로 산불을 낸 자는 3년 이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고의로 타인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화재예방 조례는 소방관서 신고 없이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시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소방청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을 봄철 화재예방대책 기간으로 정해 산림 주변과 사찰·문화재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재가 있는 사찰의 경우 문화재청과 지차제의 예산으로 소방펌프와 방수총 등 소방시설을 설치해 대비하고 있지만, 여기서 제외된 사찰들은 소화기를 제외한 소방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동해안 낙산사 화재처럼 산림과 접해 있는 사찰의 경우 주변의 산불로 화마에 휩싸이게 되기도 한다.

대부분이 사찰이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림지역과 소방관서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해 자체소방시설 보강이 절실히 요구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 주변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을 금지하고, 사찰에서는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촛불 사용 자제와 전자 촛불로의 변경을 권한다.

일부 사찰에 보급된 빗물 저수조와 산불진화용 펌프를 설치해 화재에 대비한 사례처럼 자체 소방시설 설치를 위한 지자체의 예산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온실가스 증가를 지목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온실가스는 2020년 5% 감소에 그치는 등 환경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CO₂배출량이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링크된 상황에서 2020년 10월 정부는 국제사회를 향해 2050년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기후 위기 대응법’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산불의 증가는 기후 변화에 따른 하나의 현상으로 이상기후의 근본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개인과 기업, 국가적 차원의 실천이 중요한 때이다.

남철희 순창소방서 현장대응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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