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경제력 지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7일 발표한 ’전북지역 경제력지수 및 균형발전 현황‘ 결과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전북의 경제력 지수를 산출한 결과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1986~2019년)은 연평균 4.2%로 전국(5.7%) 및 8개도(5.2%)보다 낮으며, 인구는 1966년 252만명에서 2020년 180만명까지 감소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경제력 지수 산출 부분을 전국 평균을 6으로 했으며 전북은 5.30으로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주요 지수에서 전북은 취업여건(6.26)을 제외하고 인력기반(5.04), 소득 수준(5.10), SOC 및 재정력(5.22), 산업발전(5.38) 모두 평균 이하로 나왔다.
전북의 1인당 GRDP는 2019년(잠정) 기준 2874만 원으로 전국(3721만 원)의 77% 수준이며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의 2.7%로 나왔다.
산업구조에서 건설업과 농림어업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낮았고 지식기반산업 종사자 비중도 전국 13위에 그쳤다.
인력기반을 찾아보면 전북인구는 1966년 252만명에서 2020년 180만명으로 감소했고, 인구증가율(2019년)은 -1.0%로 전국(0.0%) 대비해 17개 시도 중 16위로 크게 낮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68.2%로 전국(72.7%) 대비 낮은 수준(17개 시도 중 16위)이며, 반면 노령화지수는 1.63으로 전국(1.19)에 비해 높았다.
교육정도도 경제활동인구 중 고졸이상 인력 비중은 2019년 77.0%로 전국(85.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취업여건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청년층의 취업여건이 나빴고 전북의 재정자립도는 17개 시도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전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경제 불균형이 심각하고 경제가 성장궤도로 진입하기 위해 구조전환과 역량강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이 전국대비 낮은 비중을 보유한 산업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구조전환으로 경제적 불균형을 극복한 충남 및 충북의 사례를 참고해 기존의 발전경로를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의존적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실효성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고 유효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양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하다”며 “새만금 사업이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민간자본의 체계적 유치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