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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이혼까지 막은 코로나19...지난해 전북 혼인율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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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이혼까지 막은 코로나19...지난해 전북 혼인율 크게 감소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4.2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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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혼인 건수는 물론 이혼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건수는 10년 전의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호남·제주 혼인·이혼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전북지역 혼인건수는 6053건으로 코로나19 발생이 전인 2019년 7005건에 비해 13.6%인 952건이나 감소했다.

2010년 1만 525건이었던 결혼 건수는 10년 만에 42.5%가 감소했으며 1000명당 결혼 건수인 조혼인률이 5.7명에서 3.4명으로 2.3명이나 떨어졌다. 반면 초혼 연령은 남자의 경우 31.77세에서 33.54세, 여자는 28.48세에서 30.49세로 각각 1.77세와 2.01세 상승했다.

이혼 건수도 2020년 3763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007건에 비해 6.1%인 244건이 줄었다. 이에 따라 조이혼률도 2.2건에서 2.1건으로 0.1건 줄어들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6세, 여자 45.6세 등으로 전년대비 각각 1.2세, 1.3세 올랐다.

10년 전에 비하면 남자는 44.47세에서 49.6세로 5.13세 올랐고, 여성은 40.48세에서 45.55세로 5.07세 올랐다.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이혼 비중은 37.6%,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는 43.7%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8.4%였으며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5.7%였다. 이혼 부부의 배우자의 국적은 베트남 2.2%, 중국 2.0% 등이다.

이같이 혼인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결혼비용에 대한 부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신혼부부 결혼 준비 경험 여부 및 망설인 경험과 그 이유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결혼하지 않은 이유 중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서"라는 답변이 전체 51.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4쌍은 결혼한 지 5년이 돼도 내 집을 장만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조사 대상 부부의 40.7%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내 집 장만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결혼 비용 부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전셋값 폭등 및 전세 매물 부족등의 전세대란 사태는 혼인율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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