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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제국주의 해소, 평화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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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제국주의 해소, 평화를 위한 제언
  • 전민일보
  • 승인 2021.04.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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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8월 남태평양,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살해되어 수장됐다. 그 잔혹한 선상반란을 일으킨 주역은 조선족이었다.

그들이 속인주의에 의해 중국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정의가 구현되었겠지만 그들을 심판한 것은 인권국가인 대한민국이었다. 당시 그들을 변호한 인권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는 이유다.

흉악범 얼굴을 공개하는 것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국가는 인권선진국에서도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런 대한민국이 북한과 중국의 인권유린에 대해 침묵하고 그 책임자들을 찬양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한국사회에서 통용되는 진보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호하지만, 진보를 자칭하는 분들 다수가 유신정권 당시 미국이 한국 인권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런 사람들이 국제사회의 북한과 중국 인권문제 제기에 대해 내정간섭을 얘기하고 있다. 내로남불을 대입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한 BBC 기자 질문은 보편적 인권을 얘기하는 사람의 상식이다.

인권문제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자주 말하는 논리가 있다. 자국 내 인종차별이 있는 미국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물론 미국에도 문제가 많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문제는 국가 단위의 인권 유린과 은폐가 본질이다.

미국의 인권문제는 사회적 갈등이며 그것의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존재한다. 인권문제를 주권문제로 왜곡하는 이데올로기가 중화제국주의다. 그 부분에서 북한도 이해를 함께한다.

‘중국은 다민족 국가’라는 명제는 신화다. 현 중국은 명백히 한족(漢族)이 주인인 나라다.

소수민족은 그러한 한족 중심 체제를 치장하는 장식물에 불과하다.

조선족이 스스로 중화민족의 일원이라 자칭하는 것은 한족의 기미정책(羈?政策)이 거둔 성과다. 한족(漢族)이 소수민족으로 하여금 왜곡된 현상을 수용하게 만드는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중화제국주의를 합리화하는 다민족국가론이다.

일본제국주의가 내세운 내선일체(內鮮一體)나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의 중화제국주의 버전인 셈이다. 동북공정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왜곡은 그러한 허상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한족과 비한족이 때로는 교차하면서 통일왕조를 이루고 때로는 자연스럽게 분립한 역사다. 엄밀한 의미에서 중국사는 한족의 역사다. 그 경우 역사의 많은 부분이 한족에겐 수모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수많은 공정을 통해 역사를 왜곡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가 거기에 있다.

고구려 이전부터 그랬듯이 만주는 한족(漢族)의 영역이 아니었다. 현 중국 영역을 완성한 것도 만주족이 세운 청(?)이다. 운 좋게도 현 중국이 그것을 이어받은 것이다.

한족(漢族)들이 내세우는 다민족 중화주의가 성립하는 전제조건은 소수민족의 자발적 합의에 근거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것이 허상이라 얘기하고 있다. 티벳이 그렇고 위구르인이 주인인 신장의 현실이 그렇다.

강제노역과 성폭행이 서구의 거짓 선전이라면 중국은 현실을 명명백백히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만 얘기한다. 선문답이 되려면 수준이 있어야 한다. 고작 그런 수준의 반론으로 자신들의 치부와 죄악을 덮으려 한다면 그들은 아직 일본제국주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

1919년 척식국장관 코가는 도쿄로 여운형(呂運亨)을 초청하며 신변안전을 약속한다.

이때 여운형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미즈노 렌타로에게 강우규(姜宇奎)의사 의거에 대해 말한다. 얼굴이 붉어진 미즈노는 여운형을 향해 이렇게 묻는다.

“그대가 조선을 독립시킬 자신이 있는가?” 이에 여운형이 이렇게 답한다.

“그대는 조선을 통치할 능력이 있는가?”

소수민족이 자발적으로 중화민족 일원으로 살겠다면 전 세계인들은 그것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 우르무치를 다녀 온 지인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역에 내렸을 때, 눈앞에서 한족 공안들이 위구르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을 봤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들이 저렇게 당했겠구나.”

혈맹이라는 북한이 친중파를 토착왜구(?) 취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족(漢族)의 나라와 다수의 자발적 민족국가가 평화롭게 이별할 수 있을 때 현 중국이 세계평화와 문명을 말 할 수 있다.

장상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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