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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에 운수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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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에 운수업계 직격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4.2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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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보다 택시가 더 많아요. 돌아다녀 봐야 기름값만 나가고 손해라 일찍 들어가려고요”

평생 택시 운전을 한 택시기사 김모(61)씨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택시기사들이 ‘힘들다, 어렵다’ 했지만, 지금이 최대 위기라는 것이다.

밤 10시 이후 전주 주요 시내 번화가 등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택시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도내서도 연일 두자릿수대를 기록하자 지난 2일부터 15일 자정까지 2주 동안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됐고, 다시 22일까지 1주간 추가 연장됐다.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일을 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손발이 되어준 운수업계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525원으로 지난해 5월 1235원보다 300원 가까이 상승했다.

경유도 지난해 5월 전북평균 1051원에서 이날 1323원으로 250원 이상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유 의존도가 높은 운수업종에게는 직격탄이다.
5톤 화물차량으로 전주-서울을 운행하는 이모(44)씨는 “기름값과 고속도로 통행료, 지입비와 보험료, 차량 할부금에 유지비까지 더하면 손에 쥐는 돈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

LPG가격도 마찬가지다. 1년전 690원대에서 이날 885원으로 200원 가까이 꾸준히 상승했다.
전국평균도 899원으로 900원대 진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업용 택시에 경우 하루 평균 12시간 기준으로 해 220~230km 가량을 운행하며 운행 연료는 40여 리터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 회사에서 33리터를 제공해 주는 것을 빼면 7리터 정도를 추가적으로 넣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치솟는 LPG가격에 코로나19로 손님마저 줄어들면서 택시 기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납금과 추가 가스비, 제반경비 등을 제외하고 가져가는 한 달 수입은 100만원(기본급 포함)정도로 최저 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택시기사 정모(46)씨는 “사회적거리두기로 밤 손님은 아예 끊긴 상황이다”며 “예전엔 주요 도심마다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기름값도 크게 올라 차라리 일을 쉬는 게 나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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