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를 내정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의원을 발탁하는 등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인사는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내 인적쇄신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으로 윤호중 의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이날 내정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대구·경북(TK) 지역 민주당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정세균 총리가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사퇴로 인해 총리교체가 이뤄졌으며, 재보선 후 인적쇄신과 맞물려 중폭 인사가 돼 5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
국토부 장관 후보에는 전북 순창 출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각각 발탁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와 5개 부처 장관은 추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절차를 밝아야 한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코로나 극복, 부동산 적폐 청산, 민생 안정 등을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청와대 정무수석엔 이철희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이 수석은 비주류 인사로 분류되며, 청와대 행정관, 20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사회수석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내정됐으며, 이 수석은 정통관료(행시 31회)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인구정책실장을 거쳤다.
대변인엔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강민석 후임으로 내정됐다. 박 대변인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대 국회 영입인재 비례대표를 지냈다.
법무비서관엔 서상범 현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발탁했다. 서 비서관은 법리해석이 뛰어나고, 업무와 역할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