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출신인 홍영표 의원(4선, 부평 을)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4·7재보선 참패에 대해 첫 발언에서 “공정사회에 대한 열망을 담지 못했다”며, 깊은 성찰의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3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 둘째,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정부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셋째,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르겠다 등을 강조했다.
당 대표 경선은 14일~15일 후보신청을 받고,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출과 함께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홍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예상되는 3명(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400만 당원과 80만 권리 당원에게 출마의 뜻을 앞서 전했다.
이날 기자 회견 후 일각에서 일고 있는 경선연기론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홍 의원은 "대선이 있는 해에 룰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사실 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많이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면서도 ”역사의 길을 멈출 수는 없다“고 단호한 개혁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70년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의 길을 걸어왔다”며, 한반도 평화, 포용국가, K 방역, 전국민보험제도, 문재인케어, 개혁입법, 민생과제 등을 처리해 냈다고 전했다.
그는 치밀한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 뛰어난 설득과 협상 능력,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등이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에서 만약 당선이 된다면 전북 정치의 위상제고와 함께 정치력의 복원을 가져와 지역현안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표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이리고, 동국대(학·석·박사)를 나왔으며, 대우자동차 노동자로 취업해 그룹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제18대 국회의원(부평 을)이 된 이후 4선에 성공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 환경노동위 간사, 인천시당 위원장, 환노위원장, 운영위원장, 원내대표, 정개특위위원장,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주요당직을 두로 역임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