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화폐의 인물
상태바
화폐의 인물
  • 전민일보
  • 승인 2021.04.02 09:30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는 속담은 민중이 돈 많은 사람을 비꼬는 풍자다. ‘돈이 양반’이라는 자본주의적 사상의 집약적 표현이다. 그래서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유교적 전통의 가치를 반영했다.

돈은 ‘돈다’하여 ‘돈’이라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돈다’ 외에 ‘동(銅)’과 ‘은(銀)’의 발음이 합해져서 ‘돈’이 되었다는 민간어원적 속설로 단정한다. 그러나 돈은 무게 단위에서 비롯된 우리 고유어다. 금이나 은, 약재의 단위의 ‘돈’을 확장하여 사용한 것이다.

자전에도 전(錢)을 ‘돈 전’으로 밝혀놓아 돈이 순수한 우리말임을 증명한다.

문화사적으로 조개껍데기와 덩이쇠를 화폐로 사용하였기에 조개 패(貝)와 쇠 금(金)의 한자는 재물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화폐는 월명사가 죽은 누이를 위해 제망매가를 지어 재(齋)를 올렸더니 바람이 불어 지전(紙錢)을 서쪽으로 날아갔다는 기록이 처음이다. 그 지전은 현대적 개념의 종이 돈이 아니라 망자를 위한 무구(巫具)와 같은 것으로 노잣돈을 뜻한다.

돈은 인물을 통해 사상을 반영한다. 클레오파트라, 시저, 알렉산더 등은 화폐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 그의 권력을 자랑하며 정복주의를 표방했고 동양에서는 천원지방의 유교적 사상을 반영하여 엽전을 주조했다. 다만 우리의 엽전(葉錢)은 한꺼번에 여러 개를 주조하기 위해 나뭇가지에 잎이 매달린 모양으로 주조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것은 고려 성종대인 996년에 건원중보를 발행한 이후 삼한중보, 삼한통보, 해동중보, 해동통보, 상평통보를 거쳐 조선말기의 당백전까지 다양한 형태로 통용되었다. 그것이 일제 강점기에 자주적인 경제권을 빼앗겨 일본 제일은행권을 사용하면서 김윤식의 초상을 최초의 인물로 사용하였다.

해방 이후 이승만은 자유당의 실정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세종대왕으로 바꾸었고 문자도 한글로 바꾸었다.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어머니와 아이가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자상을 올리기도 했으나 영부인과 영식이라는 시비가 있어 발행 24일만에 수명을 다한 최단기 화폐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독립문, 경회루, 첨성대, 남대문 등 문화재를 사용했는데 석굴암과 불국사는 특정 종교계의 반발로 도안에 오르지는 못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이황과 이이, 이어 신사임당의 오만원 권까지 나타났다. 화폐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압축적으로 상징하며 사상적 지향점을 반영하는데 우리의 화폐에는 아직도 낡은 성리학적 인물이 주를 이룬다.

일본은 식민지정책에 큰 공을 세운 정치인과 장군의 초상을 사용하여 명치유신을 성공적으로 이끈 국민적 자긍심을 자랑한다.

미국은 역대 훌륭한 대통령으로 민주주의의 상징을, 중국은 마오저뚱으로 통일된 하나의 사상을 표방하고, 영국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세계를 재패하던 시대의 영광을 자랑한다.

우리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외에 한국의 진취적인 발전상을 드러낼 인물이 없다. 오히려 조선을 멸망으로 이끈 성리학의 사변적 학자가 주요 인물이다.

일본은 2024년부터 새 화폐를 사용한다. 1984년 후쿠자와 유키치가 이후 40년 만의 변화다. 일만엔 권은 조선 경제의 침탈자로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일본 제일은행의 은행장이며 경부철도 부설권을 비롯한 각종 이권을 빼앗아간 장본인이다.

화폐를 통해 팽창주의의 가치를 내세우는데 우리는 아직도 국상의 상복이 3년이냐 1년이냐를 두고 인재를 죽이던 낡은 시대의 가치에 묶여있다.

우리도 독도를 지켜낸 안용복이나 성리학의 허위를 지적한 실학자를 모델로 올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현모양처의 시대적 가치에도 맞지 않는 사임당은 여성계에서도 반대하던 인물이다. 일제의 잔학상을 알리기에는 류관순, 독립운동이 상징으로는 김구가 제격이다.

일본 신권 화폐에 대응할 만한 인물로. 세계속에 한국을 알리는 인물로 조폐공사의 전속모델을 바꿔야 할 때다.

강기옥 서초문인협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21-04-03 12:03:21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윤진한 2021-04-03 12:01:08
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
@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강점기로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왜곡되고있음.http://blog.daum.net/macmaca/3131

윤진한 2021-04-03 11:57:02
베트남은 국자감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화폐에 국자감이 새겨진건, 한국화폐의 유교적 표상인 세종대왕,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신사임당, 거북선처럼 오랜 유교문화 영향입니다. 몽고는 차강사르라는 음력설에 24절기 유교문화가 수천년 유교문화의 전통을 나타냅니다.@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

윤진한 2021-04-03 11:55:01

개설되었으며 지방에도 향시(鄕市)가 있어, 교환경제가 이루어졌고, 교환의 매개물, 즉 물품화폐로서 생활필수품인 쌀 ·포백(布帛)이 주로 사용되었다. 당시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중국의 화폐는 있었으나 유통되지는 않았고, 주로 중국과의 무역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신라에서 금은(金銀)으로 전(錢)을 삼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칭량화폐(稱量貨幣)의 형태로 쓰이고 있었던 것 같다.

동아시아 유교국가들(중국,한국,베트남,몽고)은 수천년 전통의 유교와, 유교대학(태학.국자감.중국 국자감에서 이어진 베이징대)을 중심으로 漢字의 영향을 받으며 하느님(天)과 神明, 공자님을 숭배해 왔습니다. 한국은 고구려 태학.백제 오경박사, 통일신라 국학, 고려 국자감, 조선 성균관(해방후에 성균관대로 정통승계)이 있었고, 베트남

윤진한 2021-04-03 11:53:53

인쇄한 것이나 금지나 은지를 붙인 것, 또는 지폐를 모방한 것 등이 있다. 청명절, 중원절 등의 사자의 제사나 귀신에게 기원할 때에 이를 태운다. 연기가 되어서 명계에 이른다고 믿었다. 고대에는 사자의 관에 진짜 화폐(종이의 보급 후에는 지전)를 넣어서 묻었는데, 이런 명기(부장품)로서의 이용방법과는 별도로, 중세부터 종이돈을 태워서 명계에 이르게 하려는 방법이 행하여지고 있다.

중국 은나라시대에 유래를 둔 청명절은 신라시대에 한식으로 전해져 지금도 청명대신 한국은 한식때 조상에 제사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한국 신라시대 화폐역사는 두산백과에 의하면 이렇습니다.삼국시대인 490년(신라 소지왕 2)에 서울인 경주에 상설시장(常設市場)인 경시(京市)가 처음으로 개설되었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