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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재단 ‘딴지걸기’행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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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재단 ‘딴지걸기’행태 질타
  • 이대기 기자
  • 승인 2021.03.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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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용도의원 5분 발언서 중앙공모사업 탈락하자 선정된 도내 민간단체에 위법소지 제기…재단“공공기관 위상 최선”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도 문화관광재단(이하‘재단’)이 중앙공모사업에 탈락하자 선정된 도내 민간단체에게 세칭 ‘딴지 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조동용의원(군산3)이 24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 문화관광재단의 그릇된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재단은 올 2월 재)지역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공모한 ‘2021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사업’에 신청해 전주시 소재의 사)아이엠이라는 민간문화단체와의 경쟁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단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진흥원에 사)아이엠에 마치 위법 소지가 있는 것처럼 법률 자문까지 받아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사)아이엠은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진흥원측은 소명자료 검토와 함께 법률자문을 받아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린 후 최종 선정결과를 확정해서 통보했다.

결국 재단은 전북도의 지역문화진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를 지원?육성해야 하는 책무를 내팽개치고 섣부른 의혹제기로 오히려 민간 문화단체에 ‘딴지걸기’만 한 셈이 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관련해서 재단측은 페어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재단측의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게 됐다.

재단의 설립취지와 고유 사명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사태에 내재돼 있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진흥원 측에서도 난감한 입장을 표하면서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간 업체나 단체가 아닌 자치단체 출연기관이 민간 문화단체를 상대로 집요하게 딴지를 걸고 나서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경우기 때문이다.

조동용의원은“재단은 문서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확인 결과 진흥원에 전화해서 사)아이엠측의 공모신청 및 준비과정에 부정한 측면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단순 확인요청만 했을 뿐 민간단체의 활동을 막으려고 했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재단측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도 문화관광재단측은 이날 관련 자료에서“재단이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행정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업들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예술인이나 단체들이 있을 수밖에는 없는 일이다”며“앞으로 저희 재단은 지역의 예술인 및 예술 단체와 조금 더 다가가는 행정을 이끌며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다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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