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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개인전,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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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개인전,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03.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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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17일 부터 22일까지 ‘김미경 개인전’이 열린다. 5번째 개인전을 여는 김 작가는 2019 서울아트쇼 (하랑갤러리/코엑스), 2018 제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 2018 계절의 경계전 (에이블파인아트), 2017 마음놓아주다전 (갤러리램번트/경인미술관), 2017 청년작가전 (갤러리램번트/경인미술관) 등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든카운티에서 거주했다. 이러한 작가의 환경적 요소가 반영된 이번 전시에서는 'Impression sunrise’외 65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타국에서의 생활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하면서 작업의 강한 의지를 이어왔다. 누워서 생활하면서 느껴오던 공백의 시간 동안 느낄 수 있었던 불안과 두려움 등의 감정을 작품을 통해 희망의 언어로 표현했다. 

작가는 “미국 생활 중에 한국이 때때로 그리웠지만 고국에 돌아오니 오히려 미국 마을이 그립습니다. 평지 어디에든 공원이 있고,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으며, 집 앞에 반딧불이 날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전원적인 풍경은 여기저기 이어져 마치 병풍처럼 이어져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미국 생활이 아득한 꿈같이 느껴졌기에 마을을 회상하며 추억으로 형상화했습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의 투병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의 삶을 작품으로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밝고 명료한 색채로 표현되어 있다. 어두운 색조의 색감들은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우울하지 않고 명량한 느낌으로 승화됐다. 이러한 표현은 작가가 생각하는 유토피아(utopia)이기도 하며, 현실에는 없지만 자유로운 마음을 담아 보고자 하는 작가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그림의 주제는 사물과 자연 그리고 이를 경험하는 인간에 귀결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풍경에 삶과 미래의 희망을 화폭에 담아낸 점이 이번 전시의 주목할 부분이기도 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빗방울들은 각자 상황에 맞게 낭만적으로 보일 수도 우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빗방울을 통해 잠시 멈춤으로써 다소 지치고 불안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위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 따뜻하고 평화로운 바람과 빛, 자유로운 사람의 모습 등을 통해 작가만의 미적 언어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난관에 직면한 현실을 작품에 반영하기보다는 오히려 희망적인 삶의 에너지를 담은 작품으로 삶의 조화로움과 유쾌한 평안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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