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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도 올랐는데...에너지·공공요금 줄인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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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도 올랐는데...에너지·공공요금 줄인상 조짐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3.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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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재 가격과 곡물값 등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에너지, 공공요금마저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고,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에너지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휘발유 가격 평균은 1487원(전국 1501원)으로 조사됐다. 4개월 전 1311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1500원을 눈앞에 뒀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1287원(전국 1301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두바이유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오르며 지난 8일 배럴당 68.32달러를 기록했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전북평균 887원(전국 898원)으로 지난해 5월(690원대)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LPG는 가정 난방용이나 식당 등 영세업종, 택시 연료 등에 많이 쓰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LPG 가격도 상승세를 보인다"며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다음 달에도 국내 LPG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일부 도매요금도 1∼2월에 이어 3월에 인상됐고, 올해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실적 연료비가 오르면서 올 하반기에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밥상물가’도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영향으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시작으로 작황부진에 대파 가격까지 8000원을 웃돌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가 1.3%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명절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지난달 도내 농축수산물 물가는 16.7%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오모(41·전주시 호성동)씨는 “코로나19로 남편 월급은 동결인데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며 “가계부를 보며 허리띠를 더 바짝 조여도 갈수록 삶이 팍팍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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