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6 18:26 (화)
서울예술대, 59년 전통 커리큘럼으로 학령인구 감소 위기 돌파
상태바
서울예술대, 59년 전통 커리큘럼으로 학령인구 감소 위기 돌파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1.02.25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도 충원율 100%대 유지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는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에서 정원내 모집인원 100%를 충원했으며, 정시 모집에서도 정원내 100% 충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5년간 한 번도 신입생 충원율 100%를 놓치지 않았던 서울예대는 국내 최고의 예술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입시 전략으로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감염병 경계령이라는 국가적 재난상황 속에서도 지원율과 충원율을 전년보다 높이 끌어올렸다.

올해 서울예대 지원율을 보면 전통의 강자인 연기전공, 실용음악전공의 지원율은 수시, 정시 합산 평균 100:1을 상회하는 높은 지원율을 유지한 가운데, 연극, 무용, 한국음악,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 예술경영 전공이 전년보다 높은 지원율을 기록하며 크게 도약했다.

연극전공 지원자의 폭발적 증가

연극전공은 정시와 수시 도합 1,003명이 몰리면서 전년도 지원인원 413명 보다 무려 24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연극전공의 선전에 대해 서울예대의 관계자는 ‘무대연출’, ‘무대제작’이라는 전공 내 세부전공의 벽을 허물고 ‘연극전공’으로 모집단위를 단일화하여 ‘연극인’을 양성한다는 전공 본연의 교육목표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점과 지정희곡에 대한 특기를 신설하면서 지원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지정희곡)을 명확하게 설정하여 실기고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무용전공 지원자 증가세 유지 및 한국음악전공의 차별화 전략

무용전공의 경우 638명이 지원하여 전년(2020년) 560명 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무용전공의 실용무용 세부전공이 높은 지원율을 보였는데,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에 대한 수요보다 스트릿댄스, 방송댄스, 재즈댄스, 댄스스포츠에 대한 수요층이 넓어진 것이 가장 큰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국악향유 인구와 전공자의 감소로 인해 국악의 저변이 점차 약화되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한국음악전공도 전년도 지원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서울예대 입학 담당자는 ‘전통의 현재화’를 모토로 삼고 있는 서울예대의 학풍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대학 차원의 공격적 동영상(유튜브, SNS) 홍보,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를 추구하는 교육과정 강화 등이 입소문을 탄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전공 명칭 변경을 통한 외연 확대

‘공간디자인전공’은 작년까지 ‘실내디자인전공’이었던 전공명칭을 변경하면서 시대의 트랜드에 부응한 학과로 거듭났다. ‘실내’에서 ‘공간’으로 넓어진 외연 확대는 대학진학과 관련한 업계의 이슈가 됨과 동시에 수험생들에게도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로 인해 디자인학부의 시각디자인전공과 공간디자인전공 모두 지원율이 동반 상승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2022년에 풀어야 할 예체능대학의 숙제

서울예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예대는 다양한 입시전략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등 각종 위기상을 벗어나기 위해 애썼지만, 다가올 2022년은 결코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대학들의 지원율이 감소된 것과는 별개로 예체능계 대학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유학 수요층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학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로 유턴하는 경향이 발생한 결과로도 볼 수 있으며, 예체능계 대학은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의 큰 숙제가 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서울예대 입학담당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히며, “내년에 서울예대는 60주년을 맞이한다. 오랜 전통의 견고한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우리대학은 변함없이 굳건한 모습이 가장 큰 강점이지만, 시대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해왔다.

다가오는 2022년 입시는 최근 젊은 세대의 트렌드 변화에 맞춘 신개념의 교육과정 개발, 전형방법의 간소화, 맞춤형 입시홍보를 준비해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 이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