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수흥 의원(익산갑, 기재위)이 22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전북의 낙후된 현실은 정치권과 행정의 무책임에서 비롯됐다”며 비판했다.
이날 당정 토론에서 김 의원은“지금 전북의 현실은 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직면해 있으며, 지난 수십 년간 산업과 기업유치 실패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성장잠재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과 부산이나 진주의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 실적을 비교한 결과 그 차이가 10배가 넘으며, 지역발전 투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지난 30년간 전주와 새만금 위주의 개발전략이 전북을 17개 시도에서 최고로 낙후된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이러한 실패는 전북정치권과 행정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북권 메가시티 논의는 “특별한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기업유치에 성공한 아산시의 변화, 진주시의 공공기관 유치 효과 및 시민의식 등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한 바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전북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북이 극심한 낙후를 벗어나려면 전북 정치와 행정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전북 내 상생발전과 균형발전 전략을 마련해 종전보다 100배 이상 노력해야 도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안겨드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산업배치에서 소외된 전북에서 40년 동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타 지역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오죽하겠나”라며, “탄소와 농생명 바이오 등 10년이 넘어도 아직 초기단계인 산업이지만 이것마저 놓아버릴 수는 없으므로 산업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답했다.
이에 김수흥 의원은 “전주시와 새만금 중심의 전북 발전전략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해 정치권의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