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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의, 논란이 컸던 만큼 혁신으로 화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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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의, 논란이 컸던 만큼 혁신으로 화답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2.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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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에 삼화건설 윤방섭(69·삼화건설사) 부회장이 당선됐다.

불필요한 갈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던 전주상의회장 선거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신임 윤방섭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추대 방식의 관행을 벗어나 첫 경쟁구도에서 치러진 만큼 내부 갈등도 그 만큼 컸기 때문이다.

선거결과도 90명 대의원 중 45대45로 동률을 이뤘고, 결국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윤 회장이 당선됐다.

이렇다보니 반대편에 섰던 이들이 쉽게 승복할지도 의문이다. 가처분신청 등 법적다툼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치러진 이번 전주상의 선거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내부의 조정 기회도 놓쳤고 이를 조정할 조정력도 갖추지 못한 점을 고스란이 노출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바이러스 공습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상의 회원들에게 있어 회장 선거라는 감투싸움에 서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결점이 아닌가 싶다.

소상공인과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전북 경제인의 대표수장인 전주상의회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지역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중앙과 지방정부에 잘 전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대책을 이끌어 내야하는 시기이다.

이제는 지난날은 잊고 더 큰 비전과 눈앞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

또한 전주상의가 상징적인 단체에 머물지 말고, 전북기업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역량과 위상을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에서부터 뼈를 깎는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 전주상의회장은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했다. 상호 협의하에 서로 밀고 끌고하면서 회장 감투를 돌아가면서 감아쥐는 구태는 이번 논란을 통해 종식돼야 할 것이다.

경쟁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추대형태가 더 구태에 가깝다. 변화와 혁신의 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윤방섭 신임 회장도 전주상의에 대한 혁신을 예고했다.

단순 선거에 이기기한 구호가 아닌 실행력과 추진력을 담보한 윤 회장의 의지가 실제로 표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윤 회장은 번 선거로 인해 상처받은 상공인들의 마음을 보듬고, 봉합해 도내 상공인들이 희망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경쟁구도에 놓였던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품으면서 지역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고 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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