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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출직 단체장 ‘공직자 상종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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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출직 단체장 ‘공직자 상종가’ 시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1.0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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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지선 앞두고 출마 러시 예상
지역 유권자 행정관료 선호현상 뚜렷
부족한 인물난, 공직자 출신이 채워
‘선출직=공직자’틀 고착화 우려시각

민선출범 초기와 달리 선출직 단체장 대부분이 공무원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공직자 상종가’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22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출마 러시가 예상되면서 공직자 출신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행정의 수요가 급변하고 전문성과 인적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직자 출신의 선출직 단체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지역 ‘인물난’을 반영하고 있는 현상으로 참신한 정치적 일꾼 부재의 문제점도 지목한다.     

■ 전북 단체장 15명 중 9명 공직자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공무원 출신들의 단체장 입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방행정에 대한 전문지식과 국가예산과 주요현안 추진 과정에서 중앙부처 인맥을 가지고 있는 행정 관료에 대한 필요성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선 7기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등 15명의 선출직 단체장 행정관료 출신은 ▲송하진 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등 9명에 이른다.

그야말로 공직자 전성시대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 전북도청 비서실장과 대외협력국장,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인 김승수 전주시장도 정무직 공무원 출신이다. 반면 지방의원 출신은 강임준 군산시장과 유진섭 정읍시장, 장영수 장수군수, 권익혁 부안군수 등 4명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행정고시 24회로 중앙부처와 전북도청에서 다양한 행정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전주시장을 거쳐 도지사 재선까지 성공했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도청기획관리실장, 박준배 김제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등은 도청 국장급 공무원 출신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도 행시 22회 감사원 출신이며, 이항로 진안군수와 심민 임실군수도 공무원 출신이다.

■ 행정전문성 선호 속 우려 시각 
이처럼 행정전문가의 지역민의 기대감은 수요로 이어지면서 선출직 단체장은 고위직 공무원들의 새로운 무대가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역량 있는 공직자 출신 영입에 긍정적이어서, 단체장 꿈을 키워온 지방의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선8기에도 상당수의 공직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공직자 상종가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직생활을 통한 도덕적인 부분과 업무역량 검증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탓에 정치권에도 반기는 분위기이다.

공직자 출신이면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일수록 벌써부터 차기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직자 일색의 단체장 구성 현상에 대해 지역 내 인물난을 반증하는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양한 계층과 직업군, 연령대에서 지역일꾼이 선출되지 못하면서 ‘선출직=공직자’의 틀이 고착화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비행정 관료출신 단체장의 역량·도덕성 문제가 이어지면서 지역 유권자들이 행정관료를 선호하게 만든 배경이다는 주장도 맞선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문성과 일정한 검증절차를 거친 행정관료 출신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면서 “이러다보면 시장군수가 공직자들의 또 다른 통로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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