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 조기 진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확충하고 음식점에 방역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28일 호흡기·발열 환자를 중점 치료하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미르아동병원과 전주고려병원, 전주병원 등 3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전주다솔아동병원과 호성전주병원, 대자인병원을 포함해 총 6곳이 됐다.
진료 대상은 상기도 감염 증상,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호흡기·발열 증상, 의사의 의학적 판단으로 호흡기 전담클리닉 진료가 필요한 경우 등이다.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환자 간 교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클리닉에 방문한 환자는 코로나19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경우 일반 병원처럼 진료를 받게 되며,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시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해 호흡기·발열 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의료인과 의료기관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31일까지 ‘해고 없는 도시’ 협약 업소를 포함해 음식점 1000여 곳에 비말 차단 칸막이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배부한다. 이는 지난달 지역 식당에 비말 차단 칸막이 250개를 제공한 데 이은 두 번째 지원이다.
이번에 배부되는 방역물품은 비말 차단 칸막이 154개와 손소독제 1700개, 코로나19 출입자 명부 3000부, 마스크 1만2000장, 거리두기 표시석 1만7000개 등이다. 지원 대상은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하도록 돼 있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이다. 시는 해고 없는 도시 협약업소, 모범음식점, 위생등급 지정업소, 안심식당 등 3밀(밀집, 밀폐, 밀접) 환경이 우려되는 음식점 등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식당 내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이 기간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식·시음 및 집객행사 여부를 점검하고, 음식점을 대상으로는 5인 이상 예약 및 동반 입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호흡기 전담클리닉 확충과 방역물품 지원 등에 이어 앞으로도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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