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운동부가 올해 전국대회를 우승하며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2일 원광대에 따르면 핸드볼(1963년 창단), 배드민턴(1975년 창단), 레슬링(1976년 창단), 야구(1979년 창단) 등 4개 종목이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4개 육성종목 모두 같은 해 동반 우승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핸드볼부는 지난 7월 제17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 라이벌 경희대를 누르고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정호택 감독과 이재우 코치는 지도자상, 주장인 신재섭(체육교육과)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원광대 핸드볼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미경(익산병원 행정처장), 영화 ‘우생순’의 실제 감독인 임영철(前 여자 국가대표 감독), 남자 국가대표팀 강일구 감독 등을 배출했다.
배드민턴부는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과 전국학교대항전 우승, 제62회 전국 여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함께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다.
올해는 7월에 열린 제58회 전국 봄철종별배드민턴대회와 제63회 전국 여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부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김문수(성남시청 감독),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김동문(원광대 교수),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김동문·하태권(前 요넥스 감독) 등을 배출했다.
레슬링부는 8월에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그레코로만형 77kg급 양시인(스포츠과학부 2년) 선수와 130kg급 이승진(스포츠과학부 4년)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고재균(스포츠과학부) 선수가 자유형 79㎏급 은메달, 김정관(체육교육과) 선수가 자유형 57㎏급 동메달, 이병준(체육교육과) 선수가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졸업을 앞둔 이승진(스포츠과학부 4년) 선수는 부천시청, 고재균(스포츠과학부 4년) 선수는 전북도청 레슬링 팀으로 진로를 결정하기도 했다.
야구부는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전후반기 권역별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왕중왕전에서 최종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 후 10월에 열린 제5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에서 한양대를 18대 0으로 완파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대학야구 발전을 위해 공헌한 박맹수 총장의 공로상 등 9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각 종목 감독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운동에만 전념해준 선수들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대학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정영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