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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 외출하기 힘든 마음,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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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 외출하기 힘든 마음, 누가 알랴
  • 전민일보
  • 승인 2020.12.2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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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시외버스, 고속버스,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장에서 나온 사회문제. 국내 장애인단체들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동권 문제다.

철도, 시내버스와 달리 시외버스는 육상 교통수단 중에서 배리어프리화의 노력이 거의 없던 교통수단이다. 현재 국내 고속 및 시외버스가 시내버스와는 달리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버스가 단 한대도 없어 장애인들과 장애인 단체들이 고속 및 시외버스 회사에 조속히 촉구를 원하는 내용이다.

현재 장애인 콜택시는 시외운행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고 철도는 철도가 없는 지역이 있고 허술하겠지만 버스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고 모든 열차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휠체어 장애인의 시외 이동은 노답인 상태다. 이동할 수 있는 지역에 상당한 수준의 사각지대가 생기게 되므로 명절 때 고향에 못 가는 장애인이 많다고 한다.

휠체어를 접거나 눕혀서 짐칸에 넣는 방법도 있지만 휠체어가 손상될 우려가 있고 인권침해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전동휠체어는 짐칸에 못 넣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못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나 여행사에서 명절 이벤트로 장애인용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수가 적은 편이다. 또 장애인 차량 세금 감면의 배기량 기준이 현실성 없이 너무 낮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강릉선 KTX가 생기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진행하면서 휠체어 탑승이 편해졌으며 향후 고상홈 고속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기존 노선보다 장애인의 열차 이용이 더 편해진다. 물론 철도가 완전히 버스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목적지 근처의 역에서 하차하여 장애인 콜택시나 저상버스 등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셈이다.

2020년 4월 7일 휠체어탑승 설비가 달린 시외버스 개발의 최종보고서가 나왔다. 물론 보고서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개발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 이 보고서가 언론에 그렇게 주목을 받지도 못했고 2020년 하반기 기준으로 코로나 시국의 영향때문인지 휠체어설비버스의 추가도입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비장애인이 교통사고나 등산 또는 운동을 하다가 무릎이나 발목을 심하게 접질러 다치거나 다리뼈가 크게 골절이 되면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후에는 처음부터 목발을 집고 다릴수는 없다. 이럴때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한다. 필자의 가족 중에 발목뼈가 부러저서 4시간 가량 수술을 하고 8주 진단을 받고 약 3개월 반 가량 입원을 한 적이 있다.

입원 중에 환자를 휠체어에 태우고 외출을 한 적이 있는데 보도블럭 위로 뒤에서 밀고 가는데 두 다리가 멀정한 필자가 보도블럭이 경사가 너무 심해서 힘들게 갈 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았다. 환자 혼자서는 그 길을 나서게 되면 또 다른 사고가 날 것 같은 위험한 곳이 한 두곳이 아니었다. 보도블력이 끝나는 지점은 턱이 높아서 보호자 없이는 환자 혼자서 100m도 이동하기 힘들 정도다.

아직까지 장애인들의 배려는 선진국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도 필자의 가족 중에 입원하고 휠체어로 이동을 하여 보니 조금이나마 장애인들의 고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부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해 많이 신경써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구석구석에 잘 파악을 해서 장애인들을 위해 새심하게 관찰을 하고 한번더 신경을 써서 모든 시설에 턱을 낮춰서 장애인들이 혼자서도 마음 놓고 다닐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 주시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동성 송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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