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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포엠만경 시문학동인들'포엠만경'9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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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포엠만경 시문학동인들'포엠만경'9호 발간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12.1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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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기,김광원, 박윤기, 박환용, 승한, 장재훈, 정재영, 최기종, 호병탁 등 9명의 시인의 올해 신작시 발표

코로나19라는 비대면 팬데믹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시를 써야 하는가? 노동도 서비스도 사라지고 스크린만 남은 사각의 프레임 속에서 새로운 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포엠만경 시문학동인들이 '포엠만경' 9호를 발간했다.

이번 동인지는 강상기 회장을 비롯하여 김광원, 박윤기, 박환용, 승한, 장재훈, 정재영, 최기종, 호병탁 시인 등 9인이 올해의 신작시를 발표했으며, 서두에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이라는 주제로 평화와 통일과 만남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담아 특집을 실었다.

포엠만경 동인회장인 강상기 시인은 펴내는 말에서 “일만 이천 봉우리가 모여 금강산이듯이 8천만 이 민족이 모여 또 하나의 공동체가 금강산이다. 금강산 사랑의 정신으로 시인은 이 공동체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노래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면서 "분단현실의 비극과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런 분단극복을 위한 시작 행위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김광원 시인은 “서로의 존재성을 인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리 한민족 ‘한사상’의 개념이 요즘처럼 요구되는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 상호관계성의 극치를 바이러스가 보여주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다.”고 밝히면서 서로의 존재성을 인정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법주사 쌍사자석등', '예술가', '봄비 내리는 날', '겨울 숲속', '임진각 산뽕나무', '선재僊齋 시인', '코로나19 봄풍경' 등의 시를 발표했다.

박윤기 시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어 상호 불신의 벽, 침묵의 강, 익명의 섬으로 고립화하고 있다.”며 "상호 불신 속에 눈을 뜨는 시대정신과 홀로 서는 처절한 외로움이 모든 이를 시인으로 만든다"고 말하면서 '서시', '꽃을 읽다', '잉여시간 지우기', '방전', '봉선화 꽃물 진 손톱처럼' 등의 시를 발표했다.

박환용 시인은 “머릿속에 남아있던 말과 말씀들을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후딱 만들어 내놓고 보니, 어쩐지 허술하다.” 면서 시들이 짧고 편하다고 짧은 시를 주창하면서 '군산 술집', '스승님이 말씀하시길', '어려웠던 시절의 인정은', '한겨울의 개나리꽃은', '제라늄꽃 분홍' 등을 발표했다. 

승한 스님은 “요즘 시가 잘 오지 않는다. 그 무거움과 죄 앞에서 나는 오랜 동안 서성였다. 시를 쓸까 말까?” 그래도 시를 놓은 수 없는 게 당신 운명이라고 하면서  '달', '오래 된 돌', '선암사', '똑똑, 벚꽃 떨어진 날', '오독' 등을 발표했다.

장재훈 시인은 “시는 시대와 사회의 다른 현실에 대한 반응이면서 아울러 어느 시대에나 자율적인 구조이다.”며 시가 시대에 대한 저마다 다른 시적 세계를 표상할 때 독자적인 미적 구조를 갖게 된다고 하면서 늙은 '고로쇠나무 2', '가을날',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 '하얀 네 손바닥', '이 아침, 그대 떠올리기만 해도 2' 등을 발표했다.

정재영 시인은 “시는 갈수록 짧아진다. 짧지만 함의는 더욱 커지는 매력이 곧 시가 아닌가.“라면서 "모난 부분을 다듬고 다듬어 더는 모나지 않는 그래서 더는 겸손해질 수 없을 때 비로소 시가 태어난다"고 말하고 '낮별', '희망은', '별은 별나게 산다', '한 뼘의 시간', '삶', '낙지를 치는 여자' 등을 발표했다.

최기종 시인은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계가 비상이다. 혹자는 인간들이 너무 함부로 환경을 파괴해서 조물주가 내린 경고라고 한다.”며 "이런 비대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시도 시인도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농자의 노래', '개척자들', '마스크 1', '마스크 2', '홍어 1', '홍어 2', '홍어 3' 등을 발표했다.

호병탁 시인은 “고마워, 와 줘서/ 고마워유, 불러줘서” 이렇게 짧은 말을 남기면서 '아버지의 편지 1, 2, 4, 5, 6, 7' 연작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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