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또 다른 사회적 양상으로 1인 가구 비중의 급격한 증가세이다.
전북의 1인가구 비중이 30%가 넘어섰다. 도내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나홀로 세대를 꾸미고 있다.
전북지역 1인가구 중 노인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고령화 비율이 전국 최고수준인 전북 인구구조의 단면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 2034만3000가구 중 614만8000가구는 1인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은 도내 가구 73만8000가구 중 1인 가구 23만9000가구(32.3%)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가구는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인 반면 1인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38.0%), 자가(30.6%), 전세(15.8%) 순으로 주택 점유형태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전국적으로 20대가 전체 1인가구의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에 반해 전북지역은 60대가 16.4%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50대가 16.1%로 높았다. 20대는 15.5%로 세 번째에 위치했다.
도내 1인 가구의 43.6%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나 혼자 사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80세 이상'의 초고령층 1인가구 비중이 11.9%에 달해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보살피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독거노인 등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경제적, 주거적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앞으로 1인가구, 즉 독거노인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와 지방정부의 주택공급과 복지정책 등 사회공급망 정책을 다시한번 들여다 봐야 할 시점이다.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와 달리 지방은 1인가구에 대한 정책적 접근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민 구성의 핵심인 세대의 30% 이상이 1인 가구이다.
그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행정 등 정책적 지원시각과 방식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현 상황에 대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우리들이 짊어져야 할 사회적 비용을 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나홀로 세대 증가에 따른 경제와 주거, 복지 등 전 분야별로 지역실정에 맞는 대책마련에 각 지자체부터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