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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디지털 시대 함께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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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디지털 시대 함께 하기
  • 전민일보
  • 승인 2020.12.0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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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작과 함께 대두된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인식되어 조금은 마음을 놓았던 우리 전북도 최근 급속히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불안한 상황이다.

늘 누리던 우리의 일상이 멈추고 새로운 형태의 생활에 적응하도록 강제한다. 회의나 모임 등의 대면 상황은 반가운 마음 이면에 행여나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마주하며 이어지던 활동은 비대면 온라인 일상으로 급격하게 대체되고 있다.

여기에 세대간, 계층간의 문제가 대두된다. 비대면 시대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반의 시대이고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능력의 차이가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가의 여부로 이어진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이해나 접근이 어려우면 더욱 소외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이러한 문제는 점진적으로 대두되던 상황이었다. 은행 업무의 인터넷화,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 모바일 기기상의 앱이나 무인단말기를 이용한 주문 등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 사회의 디지털화는 폭발적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있고 이로인해 창구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하고 시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직원을 통해 주문하는 생활을 누려온 분들은 더욱 혼란스럽고 불편한 시대로 다가오고 있어 차별과 소외를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누구나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일상이 되도록 하기 위한 여러 방면의 정책적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첫째는 국민 누구나 종합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무료 교육사업이다.

집 근처에 디지털 교육 센터를 마련하고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 교육을 수준에 맞게 배울 수 있다.

할머니가 무인단말기 앞에서 결재를 못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거나,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줄 몰라서 은행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마냥 순서를 기다리는 할아버지가 없도록 하고 당당하게 QR코드로 인증하고 출입할 수 있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둘째는 취약계층도 쉽게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거나 형편이 어려워 디지털 기기를 가지지 못하고 교육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네트워크 인프라를 설치하고 기기를 지원하며 저소득 학생 등에게는 원격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디지털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는 주민이 불편함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셋째는 디지털 기술로 취약계층의 불편해소나 복지서비스, 사회참여 및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

취약계층의 불편사항 해결을 위한 지능정보서비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서비스와 비대면 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창업지원, 기술역량 강화와 디지털일자리 연계 지원 등의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사업을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 포용 세상을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만으로 정책이 원하는 그림이 완성될 수 있을까?

문제는 정책 입안자와 수혜자 양측의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정책 입안자가 비대면 사회에 필수적인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누구나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면 그것을 찾아 배우고 활용하려는 의지의 실천은 수혜자인 주민의 몫이다.

디지털 소외지역에 놓인 개개인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디지털 포용 정책을 수용하고 이용할 때 비로소 우리는 디지털 포용 사회에 안착하게 될 것이다.

인류 발전사의 흐름 속에 퇴보는 없었다고 한다. 우연으로 시작된 코로나 시대가 비대면 디지털 시스템의 급속한 확대로 이어졌지만 코로나 이후에 다시 예전 수준의 대면, 오프라인 사회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작은 관심만 기울여도 우리가 디지털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포용프로그램이 가까운 곳에 있다.

비대면 디지털 시대,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강승구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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