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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의 뿌리 박동화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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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의 뿌리 박동화를 기리며...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12.04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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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표 연극단체 '창작극회' 제5회 늘루픈연극제 참여...지방단체 첫 선정

창작극회의 '나루터(박동화 작.조민철 연출)'가 제5회 늘푸른연극제 참가작품으로 지방단체로는 최초로 선정됐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원로 연극인들의 축제 '늘푸른연극제'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부제는 '다시, 봄'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연극계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넣는 마음으로 원로 연극인들이 준비한 무대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총 5편이다. 개막작 '장마'를 시작으로 극단 창작극회의 '나루터', 오태영 극작의 '부드러운 매장', 창단 60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의 '심판', 연극의 품격을 강조하는 정일영 연출의 '오이디푸스의 왕'이다.

특히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연극 단체인 창작극회의 '나루터'는 극작가 박동화를 기리는 무대다. 그는 전북 지역 연극의 뿌리이자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평가된다. 

1976년 초연된 ‘나루터’는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사회상을 다룬다. 

또한 옛것과 새것이 대립이 아닌 공존의 의미를 이해하고 쓸모와 편리로 치환되는 현대사회에서 여유와 사유를 통해 가치있는 삶의 방향성과 같이 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낸다. 

작품'나루터'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황치수는 나루터에서 배를 젓는 사공이다. 그의 큰아들 규성은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마을의 기대주이지만 아버지의 바람을 뒤로하고 새마을운동의 전도사가 되어 마을로 돌아온다.

초가를 헐고 콘크리트 집을 짓는 것은 물론 규성은 자신을 키워준 모태이기도 한 나루터르 없애고 다리를 놓자고 한다. 

이 사이 황치수와 견원지간인 최찬봉이 다리 건설의 후원자로 등장하고 그의 딸 혜숙과 규성의 사랑은 새로운 갈등 요소로 등장한다. 다리가 건설되면 나루터는 사라지게 된다.

창작극회 관계자는 “보릿고개가 존재하던 비참한 시대, 새마을운동으로 잘 살아보겠다는 이들의 이야기”라며 “시대에 밀려 결국 뱃사공을 못하고 떠나는 실향민들의 애환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제5회 늘 푸른 연극제를 통하여 전북지역 연극의 뿌리이자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박동화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2020년 현재에서 박동화의 작품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극회는 전북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연극 단체 창작극회는 지난 1961년 전쟁의 남은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절에 비극적인 전쟁 이야기를 다룬 희곡'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를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까지 총 11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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