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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농업·농촌, 농촌진흥청에서 돌파구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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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농업·농촌, 농촌진흥청에서 돌파구 찾다!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0.12.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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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허태웅 청장

 

허태웅 청장

“우리 농업에 닥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갈 열쇠 ‘디지털농업 구현’이 필요합니다”

지난 8월 농촌진흥청장에 취임한 허태웅 청장(55)은 농업 분야에 실용적인 기술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농업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 농업을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연구와 보급으로 농촌 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산 품종 개발 및 보급, 그리고 청년농업인 육성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에 처한 농업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 청장을 만나, 농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농촌진흥청의 중점 추진사업과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하신지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농업·농촌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농가인구감소, 농촌고령화, 가축질병, 과수화상병 같은 식물 전염병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어려운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농업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국가 농업R&D기관으로서 농촌진흥청이 그 중심에 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업인의 고충을 덜어드리고,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농업 연구와 기술 개발·보급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위기의 농업·농촌을 헤쳐 나갈 돌파구로써 ‘디지털농업’을 이야기하셨는데, 디지털농업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농가 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노동집약적 관행 농업은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 최악의 폭염, 기록적인 장마, 역대급 태풍, 최강 한파 등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급속한 기후변화는 농업생산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디지털농업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스마트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디지털화하고 최적의 의사결정 서비스를 제공해 농사의 편리성·생산성·품질향상을 극대화하는 게 목적입니다.

해외의 경우 네덜란드·미국·일본 등 농업 선진국들은 데이터의 관리·분석·활용을 종합 지원하며,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세계적 기업들은 영농 정보를 수집·분석·계량화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처방식 재배(prescriptive planting)’ 방법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어떤 연구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계시나요?

현재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농촌고령화 및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시설에서 시작해 최근 노지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 구현을 위해 △총괄기획·조정단 △연구개발추진단 △보급·홍보추진단으로 ‘디지털농업추진단’(11월12일)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기반기술 △노지농업 △시설원예 △축산 △농업인안전 등 5개 분야로 나눠 디지털농업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토양·기후·병해충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자동화·기계화 수준이 낮으며, 고강도 장시간 노동력이 투입되는 노지농업에 디지털농업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노지 디지털농업의 3대 핵심기술은 △스마트 센싱·모니터링 기술 △농작업 자동화·로봇화 기술 △스마트 의사결정 기술로써, 이와 관련된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첨단 디지털농업은 앞으로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최근 국산 품종 개발·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품종 로열티현황·국산화율·종자자급률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 10년간(2010~2019년) 주요 품목(채소·화훼·과수·특용 4분야, 딸기·장미·키위·버섯 등 12작목)의 로열티 지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국산화율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국내 육성 품종(참다래·딸기·국화·장미 등 5작목 24품종)의 해외 수출로 받은 로열티는 21억7920만원 가량 됩니다.

주요 품목별 종자 자급률을 보면 △(식량)벼·보리·서류·식용콩 △(채소)고추·배추·수박·오이·참외·잎상추·호박 △(화훼)접목선인장은 100%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국산 품종은 무엇이 있나요? 

국내 소비량의 98.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의 국산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국내 밀산업을 이끌어갈 우리밀 3총사가 탄생했습니다.
 
먼저, 제빵용 밀 ‘황금’은 단백질 함량이 14%에 이르는 초강력분으로, 국내 제빵시장에서 수입밀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색깔 있는 밀 ‘아리흑’은 건강 기능 성분이 풍부한 검붉은색을 띠는 밀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재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 없는 밀 ‘오프리’는 세계 최초로 인공 교배해 개발한 밀 관련 알레르기 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없는 품종으로, 미국 등 해외 수출이 기대되고 품종입니다.

앞으로 시장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품종 개발을 통해 국산 품종 활용률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농업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청년농업인 육성’과‘K-농업기술’ 협력사업 대해 설명해주시죠

농가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는 농업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이면서, 열정과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 요인이기도 합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디지털농업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분야 신규 유입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및 영농 정착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정예 청년농업인 5000명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 농업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K-농업기술’ 협력사업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림식품기술 수준은 세계 선도 그룹에 속하며,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습니다.

2009년부터 개도국에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KOPIA)해 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3-FACI)’를 구성해 식량문제 해결,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성 향상 등 대륙별 공통된 농업 현안을 함께 해결하며 글로벌 농업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2010년 출범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각오와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농업에 닥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디지털농업 구현’, ‘국산 품종 개발’, ‘청년농업인 육성’, ‘K-농업기술 지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농업인과 농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기술의 개발·보급에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농업은 우리의 생명줄로 지속가능해야 합니다. 앞으로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대한 전북 도민과 농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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