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이 도내 이주여성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일 도내 이주여성의 생활과 체류 등 한국사회 적응 지원과 인권보호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공간인 '전북 이주여성상담소'가 문을 열었다.
전북 이주여성상담소는 전국에서 7번째로 문을 열었으며 도내에서는 첫번째 사례로, 도내 폭력피해에 노출된 이주여성과 동반 자녀에 대한 상담, 통·번역, 의료·법률 지원과 함께 모든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과 권리를 보호할 예정이다.
초대 이주여성상담소장을 맡게 된 김동준 소장은 "그간 이주여성 상담소가 결혼생활에 따르는 갈등관계 조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곳에서는 도내 외국인 여성들을 위한 법률지원이나 의료지원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상담소에는 김 소장을 비롯해 한국 상담원 4명과 도내 이주여성 국적의 80%를 차지하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러시아 이주여성 상담원 4명까지 총 8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들이 향후 해당 국가의 이주여성들에게 법률지원과 의류지원 등을 하게 되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문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여성상담소의 본거지는 전주지만, 14개 시군에도 권역별로 나눠 '이주여성 도움센터'를 설치해 전북 전역에서 이주여성들에게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소장은 이제 상담소가 첫 발을 뗀 만큼 도내 이주여성들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곳의 모토가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함께 가겠습니다' 입니다. 결혼때문에, 공부 때문에, 일 때문에 전북과 인연을 맺은 이주여성들과 동행하는 전북 이주여성상담소가 되겠습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