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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횡단 교통망 계획으로 전북이 동서갈등 해결-물류유통 중심축 모두를 꿰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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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횡단 교통망 계획으로 전북이 동서갈등 해결-물류유통 중심축 모두를 꿰차야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0.11.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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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횡단 철도와 고속도로의 건설은 단순한 국가기간사업이 아닌 해묵은 동서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이자 물류·유통의 중심축을 선점하는 의미가 큰 만큼 이번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정부 계획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북도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열린 공동건의문 체결식에 참여한 지자체장들은 동서교통망 조기 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고 동서화합을 위한 철도·도로망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동서교통망이 착수될 때 까지 중앙정부에 건의활동을 지속·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공동건의문에는 △전북과 경북 유일의 철도망 연결계획인 전주~김천간 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반영 및 조속한 착수 △ 표류중인 전주~대구 고속도로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2021~2025) 반영을 담았다.

전주~김천간 철도사업은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 사업으로 계획됐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단 이유로 2차와 3차 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별다른 진척없이 '보류' 됐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도 '경제성 문제'가 발목을 잡을 우려가 높은 상황인 만큼 전략을 바꿔 영호남의 지역발전과 동서연대·화합 등을 내세워 추진해 나가는 편이 전북에게도 실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상징적 의미를 극대화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전주~김천간 철도사업은 단절된 동서도로의 연결이라는 물리적 의미도 있지만 지역감정으로 비화되며 갈등의 화약고였던 동서지역이 연결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평화의 매개체가 된다는 점을 강조해 정부에 사업 반영을 적극 요구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간 사업이 지지부진 했던 요인이었던 개발 여건도 새만금과 혁신도시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크게 좋아졌고, 경부선과 군장산단 인입철도,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등과 연계하면 새만금·환황해권과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권과도 철도 연결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요인 때문에 경북의 의지도 어느때보다 큰 만큼 전북이 이같은 호재를 살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게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

전주~대구 고속도로(128.1km)는 새만금~포항 간 동서3축 고속도로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반드시 추진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사업이다. 이미 새만금~전주 구간(55.1km)은 지난 2018년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한창이지만 전주~무주 고속도로(42km)는 미개통 상태다.

대구~무주(86.1km) 구간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예비타당성조사 실시 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전히 터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내며 상황 진척을 위한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안호영 의원(더민주,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지난달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동서 3축의 중간 구간인 전주~무주~대구 구간 160.2km가 연결되지 않아 영호남간 교류를 통한 국토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조속한 고속도로사업을 통해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고 미래로 가는 새로운 대역사의 장을 여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철도와 고속도로, 두 교통망이 완전히 연결된다면 경북과 전북의 물리적·시간적 거리가 단축돼 물류와 여객의 속도가 붙어 두 권역의 제조업과 농산물 물동량 교류와 관광업 활성화 등 지역간 시너지가 확실시 되는 만큼 전북도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반영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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