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08:35 (토)
수능 후 청소년 탈선 비상등
상태바
수능 후 청소년 탈선 비상등
  • 전민일보
  • 승인 2008.11.17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이 끝난 하루 뒤 인 지난 14일 저녁 전주 시내와 전북대학교 주변에는 웃고 떠드는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시내와 대학로에서는 수많은 수험학생들이 교복을 벗고 사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누비며 시험의 해방감을 만끽했다.
대학로 주변 골목길에는 자정이 넘어서면서 전단지만 수북이 쌓여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술집 골목길에는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중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대학로 인기 주점인 속칭 뮤직카페에는 음주를 즐기며 춤을 추는 수험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에서는 어두운 조명 속에 현란한 불빛들이 큰 음악소리에 파묻혀 수험생들은 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하지만 화장을 진하게 했지만 앞머리가 반듯한 모양의 영락없는 수험생 6명이 테이블에 앉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연신 술병을 기울이고 있었다.
음악을 선곡해 틀며 연신 흥을 돋우고 있던 DJ가 음악 중간 중간사이 멘트를 하던 중에 어재 수능 본 사람들 손을 들라고 외치자 주변 곳곳에서 20여명이 일제히 손을 흔들어댔다.
수험생들은 흥겨운 듯 손을 흔든 뒤 춤을 추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제지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으며 DJ는 “어! 수능 봤으면 미성년자 아니냐”며 말꼬리를 흩트렸을 뿐 이내 노래 선곡에 여념이 없었다.
또 다른 인근 술집에서는 남녀 수험생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지만 누가하나 간섭하지 않았다.
익산 대학로에는 대로변을 피해 안쪽 깊숙한 술집에는 수험생 7~8명이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더욱이 익산 대학로의 경우 전주와 달리 테이블마다 간이 벽이 세워진데다 차양이 쳐져 있어 안쪽을 바로 볼 수 없도록 꾸며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유흥업소에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아지고 있지만 청소년 유해 시설에 단속을 나가도 청소년 기준이 애매모호해 생일이 지나 단속에 나설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수능이 끝난 뒤인 13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대학로와 청소년 운집장소 41개소에서 청소년 선도 보호활동을 벌여 음주·흡연 행위로 76명의 청소년 탈선 행동을 적발, 출입금지업소 2개소와 유해업소 7개소를 단속해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보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