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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호 명창의'박봉술바디 적벽가'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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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호 명창의'박봉술바디 적벽가'만나보자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11.0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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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완창무대 네 번째 무대 7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전주완창무대’ 네 번째 무대가 오는 7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안이호 명창의 '박봉술바디 적벽가'가 무대에 오른다.

'적벽가'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판소리화한 것으로 '삼국지연의'의 내용 전부가 아닌 도원결의부터 관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를 살려 보내는 부분까지를 다루고 있다.

'삼국지연의'의 가장 큰 전투인‘적벽대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과거에는 '화용도타령'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바탕이 되는 서사의 기본이 소설이라는 점에서 다른 판소리들과 구별된다.

하지만 판소리'적벽가'와 소설 '삼국지연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조는 군사들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고 전쟁영웅을 빛내주기 위한 소모품 구실을 하던 일반군사들의 사연이 부각되기도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 역시 중요하게 다뤄지는 등 작게는 인물들의 비중과 성격이 바뀌었고 크게는 두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까지도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적벽가'는그동안 많은 명창이 즐겨 불렀다.

조선 순조 때에는 송흥록, 모흥갑을 비롯해 철종 때의 박만순과 이창운이 유명했다. 

근대에는 송만갑, 이동백, 조학진 등이 모두 '적벽가'를 잘했다는 평이다. 이들 이후에는 유성준에게 배운 임방울이 유명했고 송만갑에게 배운 박봉술, 조학진에게 배운 박동진, 김채만바디를 이은 한승호나 정응민바디를 이은 정권진 또한 '적벽가'로 유명했다.

오는 7일 공연 될 '박봉술바디 김일구 적벽가'는 송만갑으로부터 박봉술에게 전해진 것을 김일구가 이어받은 소리다. 박봉술에게 전해진 초기의 '송만갑 적벽가'는 삼고초려 부분이 없는 ‘민적벽가’ 였으나 박봉술이 김동준으로부터‘삼고초려’대목을 받아 보충해 넣었다. 

그런 의미에서 '박봉술바디 김일구 적벽가'는 완성도와 독자성이 다른 '적벽가'와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안 명창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조용수 고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안이호 명창은 김영자, 김일구, 박계향, 성우향, 송순섭, 정회석, 유미리, 김호성으로부터 사사 받았으며 제10회 전주대사습기능 후원회 장학생으로 선정,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차상, 제19회 KBS국악대경연 판소리부분 장원에 올랐으며 현재 한양대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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