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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잔재 청산과 숨겨진 영웅 발굴과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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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잔재 청산과 숨겨진 영웅 발굴과 함양
  • 전민일보
  • 승인 2020.11.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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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친일잔재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이다. 최근 공청회를 통해 전북지역 친일잔재가 142건에 이르고, 친일인물도 119명으로 파악됐다. 친일잔재와 식민제유제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으면서 현재에도 친일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제대로 바로세우지 못한 역사에 대한 후유증은 당연한 것이다. 친일잔재가 아직도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정읍 황토현 전봉준 장군 동상과 남원 광한루 성춘향 영정, 전추 취향정 박기순 현판 등은 친일잔재로 청산대상이다.

이들 시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보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친일잔재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도내 친일잔재는 김해강 시비와 선운사 동구시비 등 142건에 이르며 청산할 것인지, 또는 어떻게 활용한 것 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철거 등의 무조건적인 청산보다는 전북도민들의 역사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식민지 시설의 전북지역 역사에 대한 지역내 조명을 통해 역사 바로세우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 식민지역사공원 또는 전북 식지역사교육관 설립이 장기과제로도 제시됐다. 지역민들에게 친일잔재와 식민지 유제 등을 바로 알려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을 짓고, 뒤늦은 친일잔재 청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다.

전북지역 역사 바로세우기는 지역민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 전북지역 3.1운동 100년만에 최근 독립유공자 155명이 발굴돼 포상이 신청됐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신 유공자와 후손들에 대한 예우와 발굴은 강화돼야 한다.

아직도 숨겨진 영웅들이 많지만, 친일파보다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전라도는 가장 활발한 의병활동이 이뤄진 지역이다.

한말 의병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1908년후반부터 1909년 전반까지 교전횟수와 교전의병수가 전라도에서 가장 많았다. 1909년 전라도 의병들은 일본 군경과 교전횟수(47.2%)와 교전 의병수(60%)를 차지했다.

아직도 항일의명 미서훈자가 무려 수백여명에 달한다. 일제치하 36년간 30만 명이 넘는 의병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항일투쟁에 나선 항일투사들의 정신과 희생을 기리며, 잊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친일잔재의 청산과 지속적 교육 등과 병행해 전북 역사 바로세우기 측면에서 숨겨진 영웅을 발굴하고, 이들의 업적을 함양하는 사업도 확대 추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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