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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안일한 투자유치 관리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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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안일한 투자유치 관리 '도마 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11.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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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GX그룹 식품클러스터, 새만금 동시 투자협약
5년간 투자 실체 없어, 식품클러스터 투자철회 정리
반면 새만금개발청은 감감무소식 BGX그룹 관리부재
지난 5년간 외국기업 투자 7건 중 실제투자 1건불과
새만금 복합단지 조감도.
새만금 복합단지 조감도.

 

중국 CNPV사의 먹튀 논란으로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의 부실한 투자협약(MOU) 관리 문제점이 드러난 가운데 새만금개발청이 유치실적 쌓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실상 투자 철회 상태나 다름 없음에도 여전히 협의대상으로 5년째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새만금개발청과 한국식품산업 클러스터진흥원 등에 따르면 중국 BGX그룹(짱수룬헝물류발전)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2015년 3월)와 새만금(2016년 6월)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냉장·냉동식품 유통전문회사인 BGX그룹은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BGX그룹은 지난 2015년 3월 농림부와 투자MOU를 체결하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품가공·냉장·냉동물류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BGX그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5개월 뒤인 지난 2016년 6월 새만금개발청이 서울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새만금 골드체인단지’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기업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에 대단위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추가적인 투자를 기대하는 등 기대감이 컸지만 현재까지 투자소식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클러스터진흥원은 이미 BGX그룹의 투자가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관리대상에 제외한지 오래이다. 

반면, 새만금개발청은 5년째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북도의 생각은 달랐다. 전북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질적인 투자의지와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BGX그룹에 대해 ‘투자철회’로 이미 분류한 상태이다. 

한국식품산업 클러스터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당시 담당자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당기업의 한국 투자가 중단됐고, 기업도 상당히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흥원에서는 내부적으로 투자철회 된 기업으로 정리된 상태이다”고 밝혔다. 

통상 법적효력이 없는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이후 3년 이내 입주 등 실제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 철회로 보고 관리하지 않고 있어 새만금개발청의 안일한 투자유치 관리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BGX그룹은 이미 기업의 대표자 변경 등 변수가 발생한 상태이고, 새만금 투자에 대한 기업내 담당자와 새만금개발청간의 후속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 8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내츄럴프로테인스코리아도 BGX그룹의 관계사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새만금개발청의 해외투자 MOU체결 기업은 모두 7곳이다. 이미 3곳은 일찌감치 투자철회 된 상태이고, 나머지 기업들도 유사한 상황이어서 새만금개발청이 실적에 급급해 허술하게 투자협약 기업을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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