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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튀논란 속 새만금 한중경협 중국기업 '말로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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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튀논란 속 새만금 한중경협 중국기업 '말로만 투자'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11.03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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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체결 이후 실제 투자 1곳
개발청 유치용역비만 18억원
협약체결 기업 실태조사 시급
새만금 국제 협력 용지
새만금 국제 협력 용지

 

중국 CNPV가 태양광 발전소만 건설하고 후속 투자에 나서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에 투자를 약속한 중국기업 5곳 중 1곳만 실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업들은 최장 5년째 감감무소식이어서 무늬만 투자 논란이다. 

2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이후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에 합의한 이후 중국 기업 5곳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중국기업은 ▲CNPV ▲청뚜인니 ▲BGX그룹 ▲내츄럴프로테인스코리아 ▲레나인터내셔널 등이다. 

우선 중국 CNPV는 지난 2015년 6월 총 58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모듈 및 셀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을 했다. 그러나 CNPV는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만 설치했을 뿐, 발전설비 제조시설 등의 후속투자는 이행되지 못했다.

결국 연 8000여만원의 임대비용을 지불하고 7억원의 발전 수익을 챙기며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새만금개발청은 사업부지 원상회복 등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나머지 투자협약 중국기업들의 투자 철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뚜인니(2015년 6월)와 BGX그룹(2016년 6)은 4~5년째 협약이후 별다른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BGX그룹의 관계사로 알려진 내츄럴프로테인스코리아(2018년 8월)도 같은 상황이다.

특히 청뚜인니와 BGX그룹 등 2개의 중국기업은 중도에 기업대표자가 변경되면서 투자협약(MOU)이행 의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실제 투자지연의 요인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투자협약 체결이후 5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 새만금개발청과 투자를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서지 않아 사실상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는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투자협약 이후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국 투자협약 대상기업의 실질적인 투자의지와 계획을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이 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해외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27건의 용역사업을 추진해 18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해외용역사업 이외에도 해외 투자유치 활동 8억원 등 총 26억원을 사용했지만 7건의 투자협약(MOU) 중 네덜란드와 미국·호주 등 3곳은 중도에 철회했고, 나머지는 앞서 언급한대로 수년째 협의 중이다. 실질적으로 투자로 이어진 사례는 레나인터내셔널 1곳에 불과하다. 

새만금은 한국형 그린뉴딜의 전초기지로 부각된 상황에서 부실한 투자협약 체결과 철회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마저 우려된다. 장경태 의원은 “투자유치 실적은 말로만 외친 수준이다. 해외 투자유치 체계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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