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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즐거운 ‘전북세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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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즐거운 ‘전북세일페스타’
  • 전민일보
  • 승인 2020.11.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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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사람이 활동하기에 좋은 가을은 다른 때 같으면 각종 지자체의 축제들로 가장 분주한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함성이 넘치던 곳에서 함성이 사라지고, 사람들로 북적였던 장소들에서 사람들이 사라져 시골도 도심도 적막하기만 하다.

코로나19를 통해 생존의 공포를 경험하고 단절과 봉쇄 같은 비정상이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계층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처음 맞는 코로나19를 통해 큰 사회혼란과 생존의 공포를 겸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 코로나19에 맞춰 나타난 변화와 흐름에 맞춰 정부와 지자체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에 맞는 대비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인 재확산을 겪으며 언제 우리 곁을 떠날지 알 수 없게 됐다. 방역이 일상이 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일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역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방역을 강조하면 경제는 반대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소비심리가 감소해 기업과 소상인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 코로나 19사태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은 서민들일 것이다. 폐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의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발표자료만 봐도 얼마나 어려운 시기인지 직감할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이 전체 사업체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전북은 산업구조가 매우 영세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중단과 지엠대우 폐쇄 등 대기업이 철수하는 경제위기 상황에 코로나19 악재까지 더해져 지역경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최근 코로나 속에서도 고용률이 상승하고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발표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차이가 클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일용직으로 생활하는 노동자, 좁아진 취업문에 초조한 취준생들, 하루종일 손님을 받지 못했다는 음식점, 회사가 폐업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는 등 답답한 소식들이 연일 들려온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소상공인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액이 90% 이상 줄었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 역시 어둡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폐업을 고려하거나 폐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들은 소비심리를 이끌어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전시상황에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불러일으킬 대책들이 절실할 것이다.

지난 5월 정부가 긴급 2차 추경을 편성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재난지원금은 지역의 이곳저곳으로 흘러들었고 그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났던 것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전라북도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여러 지원책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북세일페스타』를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추석명절이라는 특수한 기간에도 되살아나지 못한 소비가 살아나도록 하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

전북형소비촉진행사인 사는 게 즐거운 『전북세일페스타』은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전북도내 1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중심으로 펄쳐진다. 다양한 세일 행사들과 페이백 행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전북의 경제를 살려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전통시장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문화행사나 계절에 맞는 지역특산품 체험 행사, 김장담그기,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구성하고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로 전환하면서 소비 트랜드에 맞게 전북 중소기업 제품온라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전북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에서 5만원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페이백과 방역필수품인 마스크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가 서서히 안정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소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이런 행사들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전북세일페스타』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전통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고자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도 계속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 지원 등 도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여러 방안들도 강구되고 있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집중 방역관리도 추진한다.

전통 시장에 나가 품질 좋은 지역 상품을 구매하는 일들이 바로 전북의 소비를 되살리는 일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전통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구소한 떡냄새가 넘쳐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한 『전북세일페스타』을 기대해 본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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