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불볕더위와 연이은 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 들판의 농작물이 노랗게 익어가며 추수의 기쁨을 앞두고 있다.
또한 푸르른 산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일상이 됐다.
이제 얼마 뒤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한다. 누구나 생각하듯 보름달처럼 안전이 풍성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국에서 발생한 4만30건의 화재 중 주택화재가 7543건으로 18.8%를 차지하고, 전체 사망자 284명 중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22명으로 43%에 달해 주택화재 발생비율 대비 주택화재 사망자의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2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었고, 기존 주택은 2017년 2월까지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주택화재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부득이하게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진화이다.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소화기이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소화기는 초기진화에 있어서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다. 초기 화재 시 작은 불씨였지만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화재가 확대되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막대하게 커져 후회가 밀려오게 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마스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듯 화재를 초기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필수인 것처럼 각자의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 또한 필수임을 깨달아 올 추석에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소방령 김학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