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내정
국립감염병연구소 확대 개편 설립
전북대 연구소 활용, 유치 가능성↑
오는 12일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고 내년 6월까지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도 본격 추진되면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전환해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유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을 도입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 기관 직제 제정안과 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정원의 42%가 보강, 총 정원은 기존 907명에서 1476명으로 569명이 늘어났고, 이중 재배치를 제외한 순수 증원인력은 384명이다. 청장과 차장을 포함, 5국 3관 41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번에 지역단위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등 5개 권역에 질병대응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호남권은 광주에 설치되며 지자체와 유기적인 상시 협력·지원 관계로 가동된다.
또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병 검사·연구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총 110명을 보강하고, 시군구 보건소에도 816명의 인력을 보강하는 등 방역 최일선의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립보건연구원 소속 감염병연구센터는 3센터(신종바이러스·감염병연구·공공백신개발지원) 12과 100명 규모의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된다. 감염 바이러스의 연구는 물론 임상연구와 백신개발 지원 등 전주기 감염병 연구개발 체계가 구축된다.
현재 진행 중인 감염병연구소 설립에 따른 연구용역이 오는 12월 완료되면 늦어도 내년 6월 이전 설립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는 아시아최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연구소 전환에 따른 전북대의 요구사항에 대한 각 관련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전북대 연구소를 활용하면 당장 내년부터 국립감염병연구소 기능이 가능, 정부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전환이 가능한 최적의 시설이다”면서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설치와 관련, 질병관리청의 입장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당사자인 전북대와 협의를 거쳐 분원이 설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고, 신설된 보지부 2차관에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여가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