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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 좋은 재료, 정성'으로 15년 요식업 외길 김정순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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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 좋은 재료, 정성'으로 15년 요식업 외길 김정순씨 화제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2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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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물으니 '재료와 정성 말고는 비법 없다'
코로나19를 위기에서 기회로.. 참나무 통닭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15년간 요식업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정순(57)씨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난 외곽에 위치했지만 대기손님이 있을 정도로 붐비는 그의 식당.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씨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코로나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참나무 통닭’

김정순씨는 기존에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두 달간 휴업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힘들어하기보단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메뉴가 뭘까’ 골똘히 생각했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타격이 심했어요. 이런 게 오리라고 누가 상상했겠어요. 하지만 워낙 빨리 털어버리는 성격이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든 것은 빨리 잊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어요”

발상의 전환으로 참나무 통닭을 생각해낸 그.

“앞으로는 한정식집처럼 단체손님을 위주로 하는 곳은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코로나19 시대에는 가족단위로 간단히 먹고 가는 메뉴가 대세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다 인근지역에 없는 메뉴인데다 포장도 가능한 참나무 통닭을 생각해냈죠”

▲비법은 따로 없어요. 솔직함뿐이에요

이렇듯 독특한 메뉴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식당은 금세 입소문을 타게 됐다.
비법을 물으니 김씨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솔직한 게 비법”이라고 대답했다.

“장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에요. 내가 만든 음식은 손님도 드시지만 저와 제 식구들도 먹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음식을 재탕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요. 요즘에는 열무가 정말 비싸서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반찬에서 열무김치를 빼지 않는 것도 저만의 고집이죠. 손님들이 맛있다고 해 주시니까요”

▲손님들의 ‘맛있다’는 한 마디가 원동력

‘식당을 운영하며 가장 기쁠 때가 언제냐’는 물음에 김정순씨는 들뜬 표정으로 답했다.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과, 식당을 나서면서 ‘맛있었다’고 하시는 한 마디에 감동을 받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달 내내 쉬는 날이 하루도 없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그저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봐도 기뻐서 힘이 펄펄 난다니까요” 

▲음식 맛이요? 재료와 정성, 그게 제 철학입니다

먹어본 모두가 맛있다고 말하는 음식의 비법이 궁금했지만, 김씨의 음식에 관한 노하우 역시 단순했다.

“저희 식당의 음식들은 뭐든 직접 만들어요. 피클도 직접 만들고, 막국수도 면을 직접 반죽해서 뽑는답니다.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단맛도 설탕보다는 과일로 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드는 게 저만의 비법이죠.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조미료 대신 정성을 듬뿍 넣어 만들면 뭐든 맛있다고 생각해요. 음식 맛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와 정성뿐이에요. 그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행복해요

셋이나 되는 자녀를 키우며 15년간 요식업 한 길만 바라본 김정순씨.

“아이를 낳을 때 빼고는 쉬어본 적이 없네요.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그저 열심히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하루하루 손님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일념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을 담는 식당이 되고 싶어요
그릇에 음식과 함께 행복과 즐거움을 담고 싶다는 김정순씨. 
모든 손님들의 한 끼 행복한 식사를 꿈꾸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식당이라는 공간은 식사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는 곳이에요. 저의 식당은 오는 손님마다 행복을 가득 담아 드리는 공간이 되고 싶어요. 모두가 즐거워 웃음만 가득한 행복한 식당이 되는 것이 제 목표에요”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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