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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아...'n차 감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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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아...'n차 감염' 현실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8.23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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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후 전북서 27명 확진자 발생
감염경로 불명확 7명, n차 감염급증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발 지역확산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전북에서 모두 27명이 확진되는 등 하루 평균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도 급증하면서 이들에 의한 지역 내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하고 증상도 없는 이들이 많아 전북지역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6개월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8월에만 모두 31명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외입국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은 국내 발생이다. 특히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16일 이후 확진자만 27명이다. <표 참조>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 감염자는 6명이며, 나머지도 대부분 수도권발 감염사례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사례도 7명(전북44‧53‧60‧61‧64‧65‧67번)에 이르면서 전북지역 'n차 감염‘ 확산 조짐도 보이고 있어 지역 확산이 현실화 됐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전주의 한 교회 소모임에서 감영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전북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확진됐다. 지난 17일에는 전북 44번과 서울에서 접촉한 전주 60대 2명이 감염됐고, 서울 방문 이력이 있는 전북 53번 확진자와 같은 교인인 익산 30대(전북 57번)이 감염됐다.

또한 지난 16일 전남 순천만을 다녀온 전주 50대 여성인 전북 67번과 접촉한 2명이 23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사랑제일교회와 수도권발로 시작된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차츰 지역내 ‘n차 감염’ 사례로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첫 증상발현 이후에도 여러 지역과 다수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탓인지 접촉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요 특징은 서울 등 수도권 방문이력과 지역내에서 교회 내 소모임 등의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지난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적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발적인 선별검사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검사인원은 43명(양성 6명)이며, 광화문 집회의 경우 기지국 관련 통보된 명단 180명 중 37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주말을 기점으로 이번 주를 위기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교회가 대면예배와 소모임을 강행했으며, 수도권발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이어서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엄중한 사태에 놓였다”면서 “거리두기 2단계 방역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각 가정과 개인부터 외출자제와 소모임 등 접촉을 자제해 현재의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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